(웹툰) 자살소년 시즌3 12화

다음 이 시간에 계속···. 이 아니잖아!!
여기서 끝이라고 끝! 중단됐단 말이야!!!
앞으로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좀 더 분명하게 오래오래 생각해서 제대로 표현하자꾸나···.

실패요인/20171022
너무 대중성을 노리고 개그 위주로 가려고 하다보니까
무슨 얘기를 하려는 건지 독자도, 나 자신도 모르게 돼버린 거야.
그러니까 매 회가 거의 옴니버스 식으로 개그만 치고 했는데, 또 그게 그닥 재미있느 것도 아니고 연결이 되는 스토리인데, 그 내용 자체가 불분명하고 흥미롭지도 않았어.
그리고 감정이입을 할 포인트가 없었어. 캐릭터들이 다 그냥 성격도, 특징도, 목적도 불분명했어.
메세지? 개그? 스토리물? 옴니버스? 뭐 하나 포인트가 없었어.
그리고 설정 자체가 없었다랄까? 특별하거나 분명한게 하나도 없이 그냥 캐릭터들이 의미도 없이 이상한 행동하고 개그쳤어.
악당도 행동의 이유가 불분명했고, 주인공이 악당을 막으려는 계기도 딱히 없다시피 했어.
공감대도 딱히 없었어.
메세지라도 분명했으면 괜찮았고, 흥미로운 설정이나 상황이 있었으면 그걸로 재미있게라도 갔을텐데 둘 다 어설펐어.
그러니까 지금 여기까지 보면 서론에 불과했다고 보면 되는데, 앞으로 나올 본론 자체가 너무 성의없이 대충 짜서 어떻게 갈피를 못잡게 됐다랄까?
내용을 다시 떠올려보면 악당은 자살하려는 의사가 자신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어서 죽지 말라고 했는데도 그 의사는 자살을 해버렸어.
분노한 악당은 자살하려는 사람들의 비겁함에 분노해서 자기가 병으로 죽기 전까지 자살하려는 사람들을 납치해서 잔인하게 죽인다는 내용이거든. (약간 쏘우랑 비슷한 느낌이기도 하지.)
자살소년2는 주인공이 여자를 구하려고 설득한다는 목적이 있는 것이고 괴력의 여자라거나 주인공이 간 섬에서 일어났던 신비한 열매나 그런 것들이 설정이지.
감정을 이입하기에는 너무 극단적이고 막장적이긴 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분명했고 괜찮았던 것 같아.
그런데 자살소년3은 악당을 퇴치한다는 것이 목적인데 희미해서 딱히 감정이입이 되지도 않았던 것 같고, 핵심적인 설정이나 상상력을 집중해야 할 부분도 너무 중구난방으로 퍼져서 이게 뭔가 싶었던 것 같아. (거기서 파생되어 나오는 설정들의 설득력도 없었던 것 같고)
그리고 감정이입하거나 몰입할 부분도 너무 어설펐어.
아니, 그냥 무슨 얘기를 하려는 건지 잘 모르겠었다랄까?
그리고 뭐랄까? 기존 자살소년 이후의 얘기처럼 끌고 간건데, 이전의 재미요소를 끌어오지 못했고, 그렇다고 새롭게 도입한 것도 없는 것 같아.
그리고 결국 주인공과 일당은 악당의 본거지를 알아내서 잡으러 가거든? 그런데 뭐 딱히 가서 싸운다거나 할 때 능력이나 그런게 그냥 대충 짠 느낌이라서 재미가 없었고, 생각도 나지 않았어.
결국 대충 싸우다가 서로 계속 대화하고 말싸움하고 입털다가 악당이 친구였다는 것을 알고 끝나는 내용이었거든.
그러니까 장르를 나에게 맞지 않게 잡았다고 해야 하나? 너무 성의없었어.
내가 표현하려는 의도나 메세지도 너무 어정쩡했어. 그냥 멋진 결말의 영화 같은 느낌으로 쓰고 싶었는데, 그러기에는 전체 내용이나 구성이 너무 어설프고 재미가 없었어.
그렇다고 개그가 좋거나 개그를 살리기 위한 환경을 조성한 것도 아니었어.

다시 정리하면 목표는 악당 퇴치하기+일상이고(이건 분명하다고 쳐. 제대로 표현은 못 했지만), 장르는 개그이면서 동시에 모험? (이게 불분명하기도 하고 다른 요소들과 어울리지 못해서 윈윈효과를 내지 못하는 것 같아.) 설정은 주인공이 죽지 않는다는 건데 별로 부각되지도 않고 딱히 설정이 없었네. (자질구레한 건 좀 있었지만 그닥 재미있지도 않았지.)
기억에 남을만한 명확한 아이템, 요소도 없었어. 그냥 이전의 자살소년의 후속? 팬서비스? 뭐 그런식이었지. (그런 것을 하려면 그냥 단편으로 후기 개념으로 했었어야지.) 캐릭터만 그대로 이어왔을 뿐. 딱히 새롭고 강렬한게 없었어.
그리고 모든 사건들이 수박 겉햝기 같은 느낌으로 이어졌어. (차라리 자살소년2처럼 완전히 진지하게 어그로를 끌던지, 아니면 완전히 개그를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기획했어야지.)
그러니까 진지한 것 같은 요소와 설정들 때문에 웃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진짜 진지하게 드라마처럼 스토리에 몰입해서 가지도 않았어.
또한 메세지도 약했고, 재미 자체도 약했어.
캐릭터들도 강한 목적이나 목표가 없이 그냥 저냥 행동했던 것 같아. (별로 와닿는게 없었어.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도 없었고, 매력을 보여줄 기회도 없었어.)

요약하면 분명한 뭔가도 없었고, 메세지든 뭐든 제대로 파고들지를 않고 너무 대충 생각하고 만화를 시작해버렸어. (사실 자살소년1, 2도 마찬가지긴 하지 ㅋ)
그러니까 핵심이 없는데 거기다가 막 살이랑 장식을 억지로 붙이려고 한 느낌? (애초에 개그를 핵심으로 잡고 갔으면 차라리 나았겠지.)
그러다보니까 이도저도 아니게 되어버렸어. 그리고 서론이 너무 길었어. (좀 더 분명하게, 직설적으로 표현했다면 그래도 조금 더 나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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