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업데이트 2022년 08월 15일)
난 플레4가 최고 티어인 사람이다. 정말 별것 없지만, 내가 플레4이기 때문에 아브실골에 대해서 더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느끼고 아는 점에 대해서 써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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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것은 공격성과 숙련도인 것 같다. 내가 죽더라도 너는 죽이고 간다는 마인드로 공격적으로 하면 골드는 무조건 찍을 수 있는 것 같다. (더 높은 티어에서는 나의 그 공격성은 무모함이 되겠지만, 일단 골드까지는 공격성만 있으면 되는듯. 저티어는 공격성이 부족해서 이도저도 아니게 되는 것 같다.)
골드까지는 운영보다는 한타이기 때문에 합류만 잘 하면 되고 (적이 사이드에서 백도어를 하면 그것만 미드나 탑이 잘 막아주러 갔다가 다시 합류를 잘 해야겠지.) 좋은 챔피언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나는 나의 성향에 맞는 챔피언 하나를 골라서 숙련도를 높이면 그 어떤 안 좋아보이는 챔피언이라도 골드는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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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론은 안 먹는게 낫다. 아브실에서는 바론을 먹고 이득보는 경우가 많지 않다. 어차피 바론 먹고 혼자 행동하다가 짤리거나 한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바론이 승리에 큰 기여를 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게임을 승리하는데 큰 도움이 안 되는 바론을 애매한 상황에서 먹다가 한타에서 대패해서 몰살당하고 역전을 당할 위험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적 한두명을 짤랐을 때는 타워를 하나라도 깨는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편이 다 바론에 가자고 하면 합류해주는게 정치적으로나 팀원들 멘탈을 위해서나 낫다고 생각하긴 한다. 하지만 굳이 내가 먼저 바론을 먹자고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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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까지는 나를 포함해서 우리편 5명이 모여서 한타만 하면 이긴다. 즉 5명이 모여서 한타를 하지 못하는게 아브실의 문제라는 거다. 만약 우리편, 상대편 둘다 5대 5로 붙어서 졌다? 그러면 지면 된다. 그런 판은 백판에 한 판 정도 있을까말까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편을 이용하라는 것이다. 라인 관리는 최소한으로 하면서 우리편 위치만 계속 확인해주고 빨리 합류하면 플레까지는 갈 수 있다.
롤에서 후반은 무조건 한타다. 억제기나 넥서스까지 깨는 백도어도 간혹 있긴 하지만 매우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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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을 짧게 써야 한다. 우리편이 언제 어디에서 싸움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나는 항상 한타가 일어났을 때 호응할 수 있는 체력과 마나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러니까 한타가 끝나거나 용이나 바론과 같은 것을 먹고 나서 쓸때없이 바위게나 정글이나 라인에 미니언 먹지 말고 바로 집을 가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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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운영하지 마라. 앞에 내용과 비슷하지만 중요하기 때문에 반복하는 것이다. 5대 5를 죽어도 못이기겠다? 그러면 그냥 서렌치는게 낫다. 사이드 운영은 더 악수가 될 확률이 훨씬 더 높다.
특히 사이드 돌면서 같은 편한테 물리지 말라고 말하는 것, 물린 아군을 탓하는 것은 바보같은 것이다. 안 물릴 팀원들이었으면 애초에 아브실에 있지 않는다. (사실 골드도 비슷하다.)
또한 설령 우리편이 물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해도 적에 이니시를 잘 거는 람머스나 누누나 녹턴이나 카밀 같은 챔피언들이 있으면 안 물릴 수가 없다. 텔이 있으면 아주 조금이라도 물릴 것 같으면 타주는게 좋고 텔이 쿨일 때는 합류해있어야 한다.
브실골에서 최고의 운영은 이거다. 미드나 탑을 하는 사람이면 사이드에 미니언이 밀려올 때만 클리어하러 잠깐 가줬다가 바로 본대에 합류해주면 된다. 그것을 무한반복해주면 된다. 너무 단순한데 그게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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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빼먹지 마라.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후반에는 사이드 막고 합류해서 한타하는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
무조건 합류다. 정글 먹을 여유같은거 애초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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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타에서 내 역할을 잘 알아야 한다. 내가 이니시를 거는 챔피언인지 호응이 좋은 챔피언인지 파악할 줄 알아야 한다.
내가 이니시를 거는 챔피언이면 우리편이 호응할 준비가 될 때까지 무조건 기다린다.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이면 적한테 개돌해서 이니시 걸면 된다.
그게 끝이다. 물론 적이 빠지기 좋은 조합이면 용이나 우리 타워쪽 앞에서 걸어야 할 것이다.
이니시 챔피언은 이니시만 잘 걸면 그 이후에 죽어도 상관이 없다. 어이없게 짤리는 것만 아니고 꼭 필요한 죽음을 반복하는 것이라면 10데스 이상을 해도 상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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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득본 것을 반복해주면 된다. 한타를 그냥 개돌해봤는데 이겼다? 그러면 그것만 반복해주면 된다.
개돌했더니 졌다? 그러면 적이 먼저 들어오는 것을 받아치는 식으로 한타를 해본다.
도저히 한타로는 답이 없다면 또다른 답을 찾아 나서면 된다. (사실 한타를 진짜 여러번 잘 했는데도 한타에서 패배하면 서렌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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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언 라인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면 좋다. 나도 이부분은 잘 모르지만 내 개인적인 방법을 써보겠다.
후반에 한타를 하기 전에 사이드에 미니언을 정리하면서 아군 미니언이 뭉쳐서 적 타워를 깨도록 해놔야 할 것 아닌가? (적 타워 앞에 아군 미니언이 많이 뭉쳐있으면 적 중에 한 명은 사이드로 빠질 수밖에 없고 그때 한타를 걸면 이득을 볼 것이다.) 그럴 때는 만약 적군 미니언과 우리편 미니언이 서로 풀피로 똑같은 상태로 만나는 상태면 뒤에 원거리 미니언 한마리만 잡고 합류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핵심은 우리편 미니언이 더 많아지게 하는 것이고 그러려면 우리편 미니언을 최대한 더 느리게 전진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만약 내가 사이드에 갔는데 그 라인을 다 먹고 합류하고 싶을 때도 미니언들을 한 번에 빨리 다 먹지 말고 뒤에 원거리 미니언부터 다 먹은 후에 앞에 근거리 미니언을 천천히 먹어주면 된다.
그러면 우리편 미니언들은 최대한 느리게 앞으로 전진하게 되는 것이고 그 미니언들과 뒤에 아군 미니언들이 뭉치게 될 것이다. (이건 사용자 게임에서 1대 5 봇전을 할 때도 도움이 된다. 거기서 미니언 라인 관리를 연습하는 것도 좋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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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은 올차단하는게 가장 좋더라. 핑으로도 소통은 충분하다.
사실 핑도 거슬리면 차단해도 된다. 나는 채팅을 차단하면서 승률이 훨씬 올랐고 채팅이 없어서 아쉽다고 느낀적이 한번도 없다.
소통보다는 내가 게임에 집중해서 잘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채팅은 나의 집중력을 떨어트릴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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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실에서는 내가 살아남는게 가장 중요하다. 내가 살아남아서 타워를 끼고 우리편이 부활할때까지만 버티면 기회는 계속 생긴다.
내가 살아남아서 수비만 해내면 역전의 기회는 언제든 있다. 특히 아브실에서는 턴을 너무 길게 쓰고 이상한 곳에서 던지는 애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미 아군 한두명이 죽은 이후에 내가 판단하기에 너무 말도 안 되는 한타를 우리편이 하려고 한다면 호응해서 죽지 말고 수비를 하러 빠지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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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광역 스킬이 있는 딜러 챔피언을 하는게 최고다. 나는 서폿 브랜드 원챔 유저인데 아브실은 씹어먹을 자신이 있다.
앞에 말했듯이 아브실에서는 한타가 짱이다. 한타에서 최고는 광역딜이 최고다.
내가 탱커나 이니시를 거는 챔피언을 해서 아무리 잘 해도 우리편 딜러들이 못하면 게임을 지게 된다. 그런데 내가 딜러이고 광역스킬까지 있다? 그러면 우리편이 못해도 내가 한타를 통해서 게임을 씹어먹을 수 있게 된다.
특히 브랜드는 스턴도 있고 꼭 뒤에 호응하는 것만이 아니고 선 이니시까지 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은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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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론을 먹는 것보다는 타워를 하나 깨는 것을 훨씬 선호한다. 아브실에서는 바론 먹어도 운영을 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원래는 바론을 먹으면 두 라인 또는 세 라인으로 강화된 미니언들을 앞에 두고 타워를 한두개 밀어서 손해보지 않고 이득을 봐야 한다.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물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런데 바론 먹고 그냥 한타하는게 아브실이다.(그런 용도로 알고 있는 아브실 유저도 많을 것이다.) 그런식으로 바론을 사용하기에는 바론을 먹으면서 생기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 (먹다가 한타 참패할 수 있다.)
그래서 후반에 한타를 이기고 나서 우리편 오더에 따라주는게 가장 좋긴 하지만, 한타를 이기면 바론을 먹는다는 공식만 되풀이하기보다는 되도록 타워를 미는 쪽으로 판단하는 것이 좋다.
나는 초중반에는 미드 억제기가 별로 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적에게 쓸때없이 경험치 보너스만 준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하지만 후반에는 미드 억제기를 밀어놓으면 그 이후에 한타를 이기면 바로 게임을 끝낼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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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그냥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말인데 써본다. 롤은 그냥 내 실력이랑 상관없는 팀운겜이라고? 절대 아니다. 내가 1인분 이상을 해주고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면 그런 판은 무조건 이긴다.
우리편이 너무 못하거나 트롤을 하거나 나가면 못 이기지 않냐고? 정말 이길 수 없는 판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그런 판이 절반 이상이라는 것은 더 억지스럽지 않은가?
확률적으로 나만 잘하면 정말 팀원이 너무 개노답이라서 페이커가 와도 절대 못 이기는 소수의 판을 제외하고 전부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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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캐는 도움이 된다. 사실 이건 약간 미신같은 것일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방법으로 티어를 안정적으로 계속 올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에 나만 잘하면 무조건 승률은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것과는 배치되는 내용일 수도 있긴 한데(ㅋㅋ) 연패를 하다보면 그날은 정말 아무리 내가 잘해도 계속 연패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패배를 했고, 우리팀이 정말 너무 수준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그 계정을 계속 하면 그 팀운이 계속 이어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럴 때 다른 계정을 해보면 같은 티어라고 해도 느낌이 많이 다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내가 하나의 계정만 했을 때는 10연패 정도를 하는 날이 종종 있었는데 부캐를 여러개 만들고 나서는 연패할 것 같을 때 다른 계정을 함으로써 그런 연패를 하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계정이 하나만 있을 때는 지게 되면 이길때까지 한다는 고집을 부리게 되는 것 같다. 그게 그 순간 내 실력이 떨어지게 만드는 원인이 됐을지도 모르겠다.
또한 부캐가 있으면 여러가지 테스트를 많이 해볼 수 있다. 본캐만 했을 때는 해보지 못했을 룬이나 아이템이나 등등 다양한 시도를 해보면서 더 지식이 늘어나게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