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점에서 주는 안경닦이 천을 안 쓴지 10년은 된 것 같다.
난 얼굴에 개기름이 많은 편이라서 그런지 안경닦이 천으로 닦으면 기름이 번들번들하고 아주 깨끗하게 닦이질 않았었다.
그러면 더 힘을 줘서 문지르게 되고 그러다 보면 미세한 흠집이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한다.
안경을 교체하는 주기가 짧아져서 지출이 많아지는 것도 문제지만 조그만 흠집이 났다고 바로바로 교체할 수도 없으니 흠집이 신경쓰이면서도 계속 써야 하는 것이 더 싫었던 것 같다.
나는 물과 중성세제를 이용해서 닦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하려고 한다.
주의할 점
뜨거운 물과 비눗물은 사용하면 안 된다.
물의 온도가 높거나 알칼리성 세제를 사용하면 안경의 코팅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한다.
내가 안경을 닦는 방법
손에 중성세제와 물을 조금 묻혀서 거품을 내고 안경을 닦아준다.
나는 중성 세제를 다쓴 펌프식 화장품 통에 넣어서 사용한다. (혹시라도 누가 화장품으로 착각할 수 있기 때문에 네임펜으로 중성세제라고 적어서 그 위에 투명 테잎을 붙여줬다.)
거품으로 잘 닦아낸 후에 흐르는 차가운 물로 깨끗하게 헹궈준다.
안경에 묻은 물기는 손으로 살짝만 털어도 쉽게 제거되며, 털었는데도 신경쓰일 정도로 물기가 남아있다면 침이 튀지 않을 정도로 입으로 조심해서 불어주면 된다. (김서림은 몇 초면 사라진다.) 또는 휴지로 물방울만 흡수해준다.
안경을 매번 물과 중성세제로 닦으면 귀찮을 것 같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깨끗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오히려 더 편하다. (안경닦이 천으로 닦을 때보다 훤씬 깨끗해서 기분도 좋고)
나는 중성세제를 구할 수 없는 야외에서 안경이 더러워지면 그냥 흐르는 물로 닦아서 사용하는 편이다. (안경닦이 천은 되도록 사용하지 않으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