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하고 차분해야 할 때와 깊게 생각 안 하고 부딧쳐야 할 때를 구분하자

난 항상 거꾸로 했던 것 같아. 신중하게 생각을 정리하고 방향성을 잡다가 어느정도 잡히거나 너무 막힐 때는 가이드, 콘티를 그리듯이 확 진행해보고 부딧치다가 또 중요한 부분을 결정할 때는 다시 신중해져야 하거든?

그런데 나는 거의 다 결정했는데도 너무 느긋하게 하다가 조급해져서 중요한 부분을 보지 못하고 너무 한 번에 확, 성의없이 진행해버리는 거야. 그러니까 거꾸로라는 거야. 부딧쳐야 할 때 신중한다면서 시간낭비를 하고 그러다보니 조급해져서 신중해야 할 때에도 그냥 대충 완성해버리는 거야.

부딧친다는 것도 사실 별것 없어. 대단한게 아니거든. 그냥 깨작거려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완성해낼 뿐이야. 아무리 거창하게 생각해봤자 내가 만들 수 있는 건 한계가 정해져있다랄까? (별것 아니라는 말이 아니야. 그게 나와 세상에 어떤 큰 가치가 있고 영향을 끼칠지는 아무도 모르지. 단지 나 자신을 기준으로 완성물을 거창하고 대단하게 생각해봤자 결국 내가 가진 것 안에서 나올 뿐이라는 거야. 그래서 나는 그냥 내가 생각하는 의미와 가치를 잘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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