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글을 쓰기 한참 전부터 계속 무슨 글을 써야 사람들이 많이 보고 많은 사람들한테 도움이 될까?를 생각하고는 하는데. 그러니까 수많은 소소하고 잡스러운 글중에 무슨 글을 가장 먼저 쓸지를 고민했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어.
쓸 글은 많아. 그런 것들은 평소에 항상 메모하잖아. 그러니까 글을 쓸 때는 그냥 미리 생각해두고 정해뒀던 것을 쓰면 되는 거야. 매 순간을 뭘 써야 할까라는 막연한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다는 거야.
그러니까 성공 가능성이 더 높은 글은 없을까? 라는 고민은 막연하다는 거야. 그런식으로 고민해서는 안 나온다니까? 핵심에서 벗어난 이상한 글만 떠오를 뿐이야.
글을 쓰기 전에는 가장 최근에 메모했거나 비공개 글 중에서 가장 최상단에 있는 것을 쓰기로 정해서 그것을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잘 쓸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거야.
매번 막연하고 쓸때없는 고민을 하다가, 결국은 닥쳤을 때 그냥 당장 눈에 보이는 글을 대충대충 쓰잖아. 그러니까 시간을 막연하게 버리지 말고 미리 어떤 글을 쓸지를 정해서 그것을 더 잘 쓸 방법에 대해서 생각하자는 거야.
그게 확실히 좋은 방법인 이유가 구체적으로 쓸 내용을 미리 정해서 그 주제를 머릿속에 생각만 하고 있어도 좋은 생각이 나거나 생각을 잘 정리할 가능성이 커지거든. 어떤 고민을 계속 하다가 전혀 상관없는 곳에서 해답을 찾는다거나, 꿈에서 해결책이 생각난다거나, 자고 일어나서 해결책이 생각난다거나 하는 것도 마찬가지야. 결국 계속 그것에 대해서 깊게 고민하지 않아도, 머릿속에 가볍게 떠올리고 있는 것만으로도 뇌는 나 모르게 일을 하고 있다는 거야.
그러니까 항상 하던 말이잖아. 막연한 고민을 하면 안 된다니까? 뭘 하면 잘 되고 성공할지를 고민하는게 꼭 나쁜 건 아니지. 하지만 그건 진짜 남는 시간에 재미로 해야 하는 거야. 당장 어떤 글을 써야만 하는데 그걸 잘 할 생각을 전혀 안 한다는 건 말이 안 되잖아.
그러니까 자꾸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하찮게 생각하지 말라는 거야. 어차피 나한테 없는 것을 내가 만들 수는 없어. 나한테 있는 것을 얼마나 더 잘 완성해내는가가 중요할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