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비효율적인 동물이다?

기계나 외계인 입장에서는 인간은 정말 비효율적이고 쓸때없이 시간을 낭비하는 동물일지도 모른다.

잠 자야하고, 밥 먹어야 하고, 쉬어야 하고, 씻어야 하고 등등…

그런데 그런 생각이 든다. 그런 것 안 하고 일만 평생 할 수 있다면, 그건 또 무슨 의미일까?

왜 능률적이어야 하고 왜 시간 낭비를 하면 안 될까? 우리는 왜 살아가고 있는 걸까?

그러니까 다른 기계나 외계인은 어떤 것을 가치에 두고 살아갈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나는 인간으로써 내가 하는 그 수많은 시간 낭비들도 내 삶의 일부이다.

인간이 인간다움을 포기하거나 버리려고 하거나 부정하려고 들면 안 될 것 같다.

물론 나중에 과학이 발전해서 먹을 필요도 없고 잠을 잘 필요도 없는 세상이 온다면 그것을 할지 말지는 내 선택이겠지.

어쨌든 지금은 할 수밖에 없고 그렇다면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자기합리화인지는 몰라도 잠을 자고 밥을 먹고 등등을 하는 것이 싫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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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라는 것도 싫고 무섭지만, 죽을 수 없다면 그것도 정말 무섭고 싫을 것 같다.

이런 생각도 했었다. 내가 죽었는데 내가 사라지는게 아니고 아무것도 없는 암흑의 공간에서 내 의식이 살아있다면, 영원히 그 공간에서 죽지도 못하고 사라지지도 못하고 계속 있어야 한다면 그것만큼 끔찍한 일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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