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덜떨어짐을 보지 않고 언론과 커뮤니티, 여론에 휘둘린 국민이 가장 큰 잘못이다.
최소한 토론회만 봤어도 윤석열이 의지도 없고 아는 것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국민이 정치에 대해서 더 진지하게 접근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이명박, 박근혜, 윤석열과 같은 대통령이 계속 나올 것이다.
대통령이나 정치인이 무능하면 그 정치인은 자신이 잘못한 만큼만 망한다. 감옥에 가든 창피를 당하든 말이다.
하지만 국민들은 목숨이 왔다갔다 하기도 하고 나라가 당한 피해를 고스란히 받는다. 국민이 나라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투표 한 번 잘못했다고, 투표 한 번 걸렀다고 너무나도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다는 것이다. 추가로 무능하고 부패하고 무식하고 멍청한 사람을 뽑지 않았음에도 피해를 봐야 하는 사람은 더 억울하다.
정치는 정말 독특하다. 우리나라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당선되면 끝이다. 재산신고를 잘못했든, 범죄를 저질렀든, 거짓 공약을 냈든 일단 당선되면 모든 것이 덮여진다. 그래서 잘못 뽑으면 끌어내리면 그만이라고 말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탄핵이라는게 말이 쉽지 결코 쉬운 과정이 아니고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고 수많은 국민들의 시간과 에너지와 감정을 쏟아부어야만 겨우 이루어진다.
공약 남발하는 것을 다 믿지 말고 오히려 그런 사람을 더 의심해봐야 한다. 약속을 지켜야 하는게 정상 아니냐고? 안 지키는게 잘못 아니냐고? 그런식이면 허경영이 대통령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래도 국힘이라는 거대 정당에서 나왔으니까 믿을만하지 않냐고? 그래서 지금 결과가 어떤가? 과거에는 안 그랬는 줄 아는가? 이명박도 뽑히고 나서 공약 왜 안 지키냐고 하니까 원래 다 뽑히려고 이런저런 말 하게 되어있다는 식으로 말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제발 그만 속으라는 거다.
그러니까 공약도 봐야하지만 그 공약을 실천할 의지나 진정성이나 능력이 있는지도 당연히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치는 무조건 모두가 깊게 관심을 가져야만 하고 신중하게 투표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교육에 정치가 꼭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는 게임이 아니다. 게임처럼 과몰입할 수 있고 재미있을 수 있지만 그 선택으로 내 나라와 나의 미래가 어두워질 수 있다. 정치는 이기고 지는 대결 관점으로 보면 안 된다.
내가 잘 살기 위해서는 내 나라가 안전하고 튼튼하게 잘 돌아가야만 한다. 그나마 내가 사는 나라가 안 망하게 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것이다.
페미니즘이 특히 그렇다. 나도 페미니즘 극혐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페미니즘만 없애주면 나라가 망해도 괜찮은가? 나라가 망하면 페미니즘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페미니즘을 혐오하도록 조장하는 글들에 대해서 너무 빠져들지 말라는 것이다. 중국 혐오 등등 모든 혐오 조장이 마찬가지다. 그런 혐오를 조장하는 글에 내 스스로가 너무 휘둘리고 있는 건 아닌지 항상 자신을 되돌아봐야 한다.
제발 속지 마라. 사기꾼들은 당신들을 속일 궁리만 하고 있다. 커뮤니티는 그저 커뮤니티로 즐겨야 한다. 정치는 그렇게 자극적인 부분으로만 봐도 될 정도로 일차원적이지 않다.
어쩌면 사람들은 그런 착각을 했었는지도 모르겠다. 페미니즘이나 중국인 문제를 해결해주겠다는 그 어떤 정치세력이든 그 이외에 것들은 보통은 해주겠지. 지금처럼은 나라가 유지되겠지… (어릴 때의 내가 그랬던 것 같다.)
절대 아니다. 우리는 그 보통의 나라를 유지시켜줄 수 있는 대통령과 정치인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 세상에는 청렴하고 유능하면서 동시에 정치적으로 욕심이 있는 사람이 그렇게 흔치 않다.
이재명을 내가 지지했고 지지하는 이유도 그뿐이다. 이재명은 성과를 냈고, 토론회나 그가 지금껏 해온 말들에서 그의 의지와 유능함을 봤기 때문이다.
정치는 상대적인 것이다. 이재명에 대한 짤이나 그런 것들을 보면 무례해보이거나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도 없지 않다. 하지만 나는 그정도는 보통의 사람들이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지금 모든 정치인들중에서 이재명보다 나아보이는 사람이 있나?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사람이 대통령에 뽑혔겠지.
민주당 안에서 이재명을 밀어내려는 수박들도 정말 많다. 왜 그들을 수박이라고 비하할까? 그들의 그득한 욕심이 너무나도 잘 보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재명이 문제라서 그를 밀어내려는게 아니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빼앗길까봐 밀어내려고 한다. 그것을 너무나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그들에게 민생은 뒷전이다.
사실 나는 검찰개혁 같은게 사실 진짜 민생이라고 생각한다. 잘못을 해도 감옥에 가지 않고, 잘못을 하지 않아도 억울하게 감옥에 가는 문제는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런 잘못들로 패해를 보는 것은 결국 국민이다. 또한 문제가 현실인 세상에서 그 누가 노력해서 성공하려고 들까? 검찰에게 잘 보여서 노력하는 사람의 것을 빼앗으려고 드는 사람들만 넘쳐나지 않을까? 그것은 너무나도 합리적인 판단 아닌가?
아무튼 이재명도 그 속에 어떤 나쁜 마음이 들어있을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이재명은 다른 세력과 맞서려고, 기득권을 빼앗으려는 식으로 행동한적이 없다. 항상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말과 행동을 해왔다.
말은 쉽다고? 아니다. 정말 국민을 위한다는 말을 쉽게 할 수 있는 정치인은 많지 않았다. 스스로의 얕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런 말은 쉽게 할 수 있는게 아니라는 것이다.
보통의 정치인들은 그저 남의 허물을 까는 것을 잘할 뿐이다. 국힘이 그랬고 윤석열이 특히 그렇다. 지금까지도 뭐만 지적하면 전 정부를 꺼내며 남탓으로 일관하고 있지 않은가?
남을 잘 비판해서 스타가 된 정치인 중에서 스스로가 비판한 그 부분에 더 심각한 흠이 들통나서 정치생활이 끝난 사람들이 정말 많다.
남을 잘 깐다고 그사람은 그런 잘못을 안 할거라고 지레짐작하면 오산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남이 잘못을 안 했어도 잘못한 것으로 확신하는게 그런 부류들이다. (원희룡이나 한동훈이 그렇다.) 자신이 더러우니 남도 더러울거라고 지레짐작을 하는 것이다.
모르는 건 죄가 아니다. 배우면 그만이다. 하지만 정치의 중요함에 대해서 모르는 건 죄다. 왜? 잘못 뽑으면 다음이 없을 수도 있거든. 나라가 망할 수도 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