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는 사람은 그렇게 태어난 거야. 그게 돈이 안 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아도 감수하고 선택하는 거야.
그러다가 너무 배고프고 힘들면 또 그 상황에 맞는 자신이 끌리는 선택을 하게 될거야. 그것은 철이 없다고 할수도 있지만, 겪어봐야만 아는 사람인거고, 직접 겪어보고 싶어하는 사람인거야.
반대로 내가 재미있는 일 보다는 전망이 좋고 돈을 잘 버는 것을 찾는 사람은 현실적이라기보다는 그런 선택을 좋아하고 선호하는 사람인거야. (100% 그렇다는 건 아니야.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그런 선택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 겪어보지 않아도 남들이 힘들다고 하는 분야는 가기 싫어하는 사람인거야.
그리고 나처럼 뭔가 독특한 사람이 있어. 롤에서 한 챔피언만 수천판 하고, 농사를 짓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예쁜 식물을 기르는 것도 아니고 먹을 수 있는 것만 작은 화분에 심어서 기르는 사람도 있는 거야.
그런 사람도 독특하고 특별하게 보이고 싶어서가 아니고 그런 선택을 하고 싶을 뿐이야. 그러니까 의도적으로 튀고 싶어서가 아니고 튀는 선택이 재미있는 거야.
특히 남들이 다 발전시킨 것에는 흥미를 못 느끼는 거야. 나만의 새로운 방식과 분야를 개척하고 싶고 그런 것을 생각하고 고민하고 실행하는 것이 재미있는 거야.
이건 타고난 거랑은 다른 걸거야. 태어날때부터 난 이것을 이렇게 하도록 정해져있다는게 아니고 내가 하는 모든 선택은 결국 내가 그러고 싶어서 그런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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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도 마찬가지겠지. 타고나길 게이 성향인 사람도 있겠지만, 게이라는 것을 몰랐다면 게이가 아니었을 사람도 있을 거야.
하지만 그게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거야. 애초에 게이가 범죄가 아니잖아. 누구한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야. (주변 사람이나 가족들이 피해를 본다? 그런식으로 생각하면 개인은 무슨 행동을 할 수 있을까? 나의 모든 행동은 주변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고, 모든 사람이 수긍하고 환영할 만한 행동만 하는 것도 불가능해.)
이성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동성을 사랑하고 동성과 사귀라고 하는게 고통이듯이. 동성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성을 사랑하고 이성과 사귀라고 하는 것은 엄청난 고통인거야.
누군가는 동성을 좋아하지만 이성도 사랑할 수 있는 사람도 있겠지.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소수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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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좀 많이 새는 것 같은데 이런 생각도 들어서 써본다.
게이를 문제삼는 큰 이유중에 하나가 성병, 에이즈를 퍼트린다는 거잖아. 그런데 사실 콘돔 안 끼고 하면 다 마찬가지거든.
항문성교는 에이즈를 옮기기 더 쉽다? 이성끼리도 항문성교는 하거든.
결국 정말 성병, 에이즈의 확산을 막으려고 한다면 콘돔 착용을 의무화해야 해. 그런데 그런 상황은 누가 더 못 견딜까?
동성애자들도 못 견뎌할지 모르지만, 이성애자들이라고 다를까? 원하지 않는 임신과 성병, 에이즈 등등 지금 현실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아?
다시 말해서 게이들 콘돔 착용 안 했다고 법적으로 처벌한다면,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한 사람들이나 성병이나 에이즈에 걸린 이성애자 커플도 콘돔을 착용하지 않아서 생긴 일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다 법적으로 처벌해야 한다는 거야.
그것을 다수의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라면 더더욱 게이는 무슨 문제가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