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나 빙AI에 대한 유튜브 영상을 본 리뷰와 내 생각, 후기


카이스트 김대식 교수 | (1부) “인공지능 시대에 애플의 움직임이 없는 이유” 처음 듣는 챗GPT 이야기

위의 영상을 보고 든 생각들을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으로 써보려고 한다.

일단 나는 그냥 텍스트를 집어넣으니까 단어의 순서를 기계가 학습한줄 알았는데, 사람 알바를 써서 강화학습을 시켜서 말을 잘하게 된거라고 하더라. 뭔가 의외였고 신기했다.

어떻게 보면 일종의 수작업이 들어간게 실망스럽다고 생각되면서도 일단 사람이 어느정도 틀을 잡아주니까 이정도까지 알아서 잘할 수 있다는게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사실 생각해보니 당연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바둑 같은 것은 규칙과 승리의 조건만 가르치면 되지만 인간의 언어는 인간이 알아보기에 편해야 하기 때문에 인간이 쓴 글만이 아니고 인간의 기준을 어느정도 참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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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를 배우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하게 됐어. 난 외국어 잘하는거 하나도 없긴 하지만 AI가 언어를 배우는 방법을 보니까 과거에 우리나라의 외국어 배우는 방법이 잘못됐었다는 생각이 들었어.

시험을 치기 위해서 명확하게 뭐 앞에 뭐가 와야되고 어쩌고 저쩌고 이런식으로 영어를 배우잖아? 그런거 틀려도 소통 안 되는거 아니거든.

어린 아이들이 처음에 언어를 배울 때를 생각해봐. 그런거 배워서 알았어? 아니잖아.

난 지금도 한국어에 대한 문법 이론 이런거 하나도 몰라. 그냥 버릇처럼 쓰는 것이지…

영어를 배울 때도 그래야 한다는 거야. 그냥 다른 사람과 대화하면서 익숙해지고 버릇이 되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는 거라고 생각해.

예를 들어서 처음에 영어를 잘하는 친구랑 영어로 대화를 하면 친구가 하는 말을 들으면서 어떤 표현이 어떤 뜻인지 알아들으려고 노력할 것이고, 나도 필요하면 그것을 적용해볼거야. 그러면 어설프게나마 의사소통이 가능해지고, 내가 틀리면 친구가 지적해주기도 할테고 그렇게 배워나가는 거야. 그게 챗GPT가 언어를 배운 방법이라는 거야.

다시 말해서 외국어를 배우는 것은 맞다 틀리다가 아니고 계속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익숙하다 아니다를 겪으면서 성장하게 된다는 거야. (내가 영어를 못해서 그냥 뇌피셜일 뿐이지만 AI가 학습하는 방법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내가 생각한 방식이 훨씬 재미있고 효과적이라는 거야. 예를 들어서 내가 우리나라에서 영어 시험을 보듯이 한국어 시험을 본다면? 점수를 못 받을지도 몰라. 왜? 우리나라 시험은 쓸때없이 디테일한 것을 따지니까.

그건 너무 불필요해. 사실 외국어 뿐만이 아니고 수능도 마찬가지지. 필요 없는 것을 그저 시험을 어렵게 내기 위해서 어렵게 내는 거잖아. 쓰잘때기 없는 것을 말이야.

결론은 시험치기 위해서 가르치고 배우는 방식 자체가 너무 비효율적이라는 거야. 머리 좋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학창시절을 그렇게 낭비하게 만들면 안 된다는 거야.

요즘 아이들이나 청년들은 영어 잘 한다고 하니까 대화하면서 배우는 것이겠지? 내가 학교에 다닐 때는 그런거 없었거든. (사실 내가 따로 배운게 없기도 하고 관심도 없었어서 학년 올라갈수록 못 따라가서 포기해버린 것이 가장 크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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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한국기업이 차지할 겁니다” 인류를 멸종시킬 인공지능 ‘챗GPT’에 대한 충격적인 사실 (박정호 교수 2부)

위의 영상 내용에서는 복잡하지만 기존에 지식, 정보의 틀이 정해져 있는 일들(변호사, 검사, 판사, 회계사, 의사)을 AI가 대신 하게 될 수도 있다고 하잖아?

전문적인 지식이 많이 필요하고, 그것을 단순하게 뽑아내는 게 아니라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능력이 필요한 거잖아. 기존에는 그런 것을 기계가 하지 못했지만 AI는 그것을 아주 잘 해낼 수 있다는 거야.

기존에도 그런 것이 있긴 했지. 하지만 그것을 프로그래밍하는데에도 많은 능력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AI는 그냥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듯이 손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다르다.

예를 들어 나는 검색 포털에서 내가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 검색어를 고민하고 검색 결과 중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잘 찾아내고 조합하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해. 그런데 이제는 그게 큰 능력이 아니게 됐어. AI한테 대화하듯이 물어보면 나보다 똑똑하고 빠른 AI가 내 역할을 대신 해주니까.

어쨌든 그런 복잡한 일을 AI가 할 수 있게 됐으니까, 그런 사람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은 알겠어. 하지만 내 블로그의 방향성은 그런 게 아니잖아.

사소한 것들이라고 해도 직접 제품을 사서 후기를 쓴다거나, 기존의 지식, 정보에서 나오지 않는 것을 궁금해하고 그것에 대한 정보나 팁을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쓰는 거잖아.

그런데 그런 것을 아무 대가도 지불하지 않고 쏙 빼가는 게 말이 되냐는 거야. 그건 불법 펌질이잖아.

그런 식으로 남의 고민과 노력과 지식을 쏙 빼먹기만 하면, 그게 거의 합법인 것처럼 취급되면 누가 블로그에 글을 쓸 것이며, 글을 쓰는 사람이 줄어들면 결국 AI는 AI를 이용해서 쓴 글만을 참고하게 될거야. 웹 사이트도 죽고, AI도 죽게 된다는 거야.

아무튼 나도 고민이 많이 생겼어. 블로그를 계속 이대로 운영해도 미래가 있는 건지 모르겠어.

사실 이것은 꼭 돈으로만 따질 문제도 아니야. 내가 이 세상을 위해서 아무 제한 없이 무료로 정보를 공개한다고 해도 내 동의 없이 자기것처럼 쓰는 것까지 괜찮지는 않아.

누군가가 나한테 무례하게 만원을 달라고 요구하거나, 뺏어가려고 하거나, 고작 만원 주면서 뭐가 그렇게 아깝냐고 하면 원래 주려고 했었어도 주기 싫어질 수 있잖아? 그거랑 비슷한 거야.

어차피 블로그로 돈 벌기 망한거라고 치면 글을 유료화해서 결제한 사람만 글을 볼 수 있게 하는 것도 방법 중에 하나인 것 같아. AI가 내 글을 퍼가서 자기것처럼 쓰는 것보다는 아무리 소수라고 해도 내 글의 정보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만 돈을 받고 제공하겠다는 것이지.

그러니까 토렌트 때문에 피해를 입다가 넷플릭스 같은 영상 스트리밍 사이트들이 정착되면서 새로운 활로를 찾게 된 거잖아. 블로그도 그것과 비슷한 방향으로 가야 하지 않겠냐는 거야.

그런데 내 글이 그렇게 유용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유료화가 현실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해. 일단은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고 돌아가는지 계속 지켜볼 생각이야.

어쨌든 인류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챗GPT나 빙AI가 다른 사이트의 글을 퍼간다면 퍼간 만큼의 비용이든 혜택이든 뭔가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해. 또는 내 블로그의 글을 퍼가는 것을 막을 수 있게 해주던가 말이야.

사실 나는 최근에 땅을 사는 것과 농사를 짓는게 최고라는 생각이 들어. 이 세상의 대부분의 지적 가치들이 가치를 잃어버린다면, 가장 근본적인 것은 먹을 것 아니겠어? 또한 농사를 짓기 위해 땅이 필요하기도 하고, 땅이라는 것은 아무리 기술이 좋아져도 더 만들 수 없는, 정해져있는 가치잖아.

기존에도 부동산이나 집주인이 짱이라고 했었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더욱 중요성이 커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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