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과 부지런함은 공존할 수 있다.

게을러서 더 쉽고 편한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서 열심히 찾아다니고 연구하는 열정도 존재할 수 있다.

그래서 게으른 사람을 무시하면 안 된다. 오히려 그 게으름 때문에 대단한 발명이나 발견을 해낼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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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런 것도 있다. 게임이나 범죄나 꼼수나 잔머리 같은 것들을 열심히 노력해서 기발한 방법을 개발하는 사람들을 보고 “그 열정으로 공부를 했으면 대단한 위인이 됐을거다” 라는 말…

그런데 그 분야라서 머리가 잘 돌아가고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것이다. 뭐든지 다 잘하고, 뭐든지 다 재미를 느끼고, 뭐든지 다 머리가 잘 돌아가고, 뭐든지 다 몰입할 수 있는 그런 만능의 인간은 정말정말정말 극소수일 것이다.

사람은 취향이 다 다르다. 현실적 상황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으로 극복하는 경우도 없진 않겠지만, 타고난 소질과 타고난 재능을 살려야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해당 분야의 높은 위치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그 소질을 살려서 비슷한 계열로 성공시킬 생각을 해야지. 게임 열심히 하는 아이한테 그 열정으로 공부를 하라는 말은 정말 현실성 없는 소리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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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보면 부모님이 가수를 하고 싶어하는 자식에게 좋은 대학에 들어가면 가수가 되는 것을 허락하겠다고 해서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을 나오게 되었다는 그런 이야기들이 자주 들린다. 난 그것이 정답이고 멋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이야말로 진짜 만능인 사람들이다. 공부도 잘하고 가수로도 성공하고… 물론 열정, 절실함이 있어서라고 할수도 있지.

하지만 가수의 재능은 뛰어나지만 공부를 못 하는 사람이 없으리란 법이 있나? 그리고 꼭 그런 대단한 열정과 의지가 있어야만 하나?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고통을 감수하면서까지 해내야만 성공이 허락되냐는 것이다. 자기 적성에 맞게 적당히 노력하고 적당히 성공해서 사람들에게도 가치있는 것을 줄 수 있고, 자기 자신도 행복한 삶을 살면 안 되나?

그런데 뭐 생각해보면 결국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든 말든 독립은 해야 하는 것이니까… 부모님의 허락이 꼭 필요한 것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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