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을 막은 것은 군인이 아니라 국민이었다

계엄령이 결국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은 단순히 군인들과 경찰들이 명령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물론, 이 점도 일리는 있다. 그러나 상황을 단순화해서는 안 된다. 민주당과 국민들이 강력히 저항하지 않았다면, 그 군인들과 경찰들은 윗선의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민주당이 모여 무효 표결을 강행하지 않았더라면, 국민들이 거리에서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더라면, 계엄령은 그대로 실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아무도 싸움을 말리지 않으면 싸우기 싫었던 사람들조차 어쩔 수 없이 싸울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처럼 말이다.

계엄 저항과 독립운동의 공통점

이 상황은 과거 대한민국이 독립을 쟁취하던 시기의 모습과 놀랍도록 닮아 있다. 일부는 대한민국의 독립이 미국의 도움 덕분이라고 말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독립운동가들이 희생하며 끊임없이 저항하지 않았다면, 대한민국이 독립을 원한다는 메시지가 세계에 전달되지 않았다면, 미국 역시 대한민국의 독립을 도와줄 명분이 없었을 것이다.

우리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면, 스스로를 희생하지 않았다면, 독립이라는 결과는 없었을 것이다. 계엄을 막아낸 것 역시 마찬가지다. 민주당이 움직였고, 국민이 거들었기 때문에 비상계엄이 현실화되지 않았다.

민주당과 국민, 그들이 해낸 일

민주당은 당시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해냈다. 국민들도 그에 호응하며 위대한 힘을 보여주었다. 이들의 협력은 단순히 계엄령을 막는 데서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비판할 것은 비판하더라도, 이 부분은 반드시 인정하고 칭찬해야 한다.

역사적 교훈: 우리가 목소리를 낼 때

이 사건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 누군가 우리의 권리를 침해하려 할 때, 가만히 침묵하거나 순응한다면 결코 바람직한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우리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나서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준 사건이다.

“민주당과 국민의 협력 없이는 계엄령을 막아낼 수 없었다. 이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또 다른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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