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은 유치해야만 한다.

그럴듯한 것을 추구하고 눈치를 보고 그런 겉으로 보이는 모습을 신경쓰는 순간, 그것은 방향을 잃어버린다.

만화가 영화화가 되거나 드라마화가 되고는 한다. 만화를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다보면 상당히 유치해보일 때가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처음부터 드라마화를 생각하면서 너무 그럴듯하게 만들려고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지만 핵심을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천재라면 가능하겠지만 내가 천재가 아닐 수도 있다.

전에도 썼던 글인데 결국 남을 볼 때도 장점, 강점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남의 단점이나 실수를 꼬집고 비판하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다. 하지만 창작은 그런 실수를 없애는 것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수많은 실수를 하더라도 진짜 가치있는 새로운 것을 하나라도 만들면 그게 진짜 가치가 있는 것이다. 또한 남의 단점만을 보다보면 나 자신도 실수를 하지 않으려다가 위축되게 된다. 그러면 내가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게 되어버린다는 것이다. 남의 장점, 강점을 보기 시작하면 나도 무엇인가를 만들 때 실수는 많을지 몰라도 무엇인가 나의 강점, 장점을 찾고 그것에 집중하게 된다. 그게 중요한 것이다. 실수도 없지만 아무것도 아닌 것을 만들기보다는 실수가 많지만 분명한 재미나 메세지나 무엇인가 새로운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것이다.

또한 그럴듯해지는 것은 나중에 해도 충분하다. 무엇인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냈다면 그것을 보완하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다. 실수를 고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대단하고 어려운 것이다.

내가 실제로 겪었었다. 다른 사람의 창작물을 평가하고 실수를 비판하고 비하하면서 나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훨씬 더 완성도있고 대단한 것을 만들겠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오히려 위축되기만 했었다. 그리고 겨우 만들어놓고 보니 이도저도 아닌 이상한 것이 만들어져 있었다.

백종원의 유튜브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 누군가가 질문을 하는데 자기가 맛집에 가서 먹어보면 별로 맛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손님이 많은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한다. 그러자 백종원은 사람마다 맛의 기준은 다르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맛은 보편적인 수준이면 되고, 거기에 그 음식점만의 강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다른 음식점에 가서 분석한다면서 단점을 볼 생각을 하지 말고 그 가게만의 강점을 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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