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gh *일 *인생
선택의 연속인 것 같아.
꼭 한가지 목표, 꿈에 올인해서 이뤄내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야. (그게 멋져보이긴 하지.)
내 여유 건강 편안함도 하나의 중요한 요소가 되어야 해.
그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오직 목표 하나만을 추구하는 것은 난 별로인 것 같아.
그 다음에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선택하는 거야.
원래의 내 꿈을 이루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인지 방향을 바꿀 것인지.
내 마음이 바뀌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계속 고민하다보면 기존보다 더 나은 방향이 보이기도 할거야.
예를 들어 내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었던 것은 그 타이틀이나 돈, 명예, 인기 같은 과실을 위한 거였다는 생각이 들어.
그런데 알면 알수록 웹툰 작가는 내 스토리 능력으로는 힘들어 보이고 노동 강도도 너무 강해. (사실 이게 가장 큰 핵심 이유야.)
나는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세상에 잘 전달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 것이 더 핵심이야. (그런데 사실 그 욕구도 그렇게 강한 것 같지 않고 떠오르는 것도 그리 많지는 않아.)
꼭 웹툰이 아니더라도 내 블로그에 글을 쓴다거나 유튜브에 영상을 올린다거나 그런 방법도 쓸 수 있어.
그건 도망치는게 아니야.
진짜 내가 원하는 본질을 추구하는 거야.
물론 웹툰 작가가 되어야 내가 전달하고 싶은 것을 더 많은 사람들한테 전달할 수 있고 돈을 버니까 안정적으로 그 일에만 집중할 수 있겠지.
하지만 웹툰 작가라는 타이틀과 재미에 휘둘려서 내가 정말 전달하고 싶은 것이 흐려질 수도 있어.
나도 과거엔 그랬던 것 같아.
이게 명확한 정답인데 이걸 빗겨간다는 건 비겁한 핑계라고 말이야.
어릴 때는 그 한가지 목표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칠 자신이 있으니까, 아픈 경험이 없으니까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
지금은 확실히 답은 여러가지가 있다는 식으로 바뀌었어.
그게 누군가한테는 비겁한 핑계로 보일 수 있겠지만 지금의 나는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그것을 조심해야해.
남들에게든 나 자신에게든 처음 목표를 거창하게 밝혔어도 그게 내 꿈은 아닐 수 있어.
남들이 뭐라고 하든 오직 내가 결정하는 거야.
그만둘 용기도 필요하다는 거야.
공무원이 되는게 꿈이라는 것은 이해가 안 가긴 해.
의사가 돼서, 공무원의 어떤 직종이 돼서 사람들을 돕는다면 그건 일리가 있어.
그런데 그 타이틀, 안정적인 수입을 얻는다는 것이 꿈이라는 말은 이상해.
그건 로또 당첨되는게 꿈이라는 말이랑 다르지 않게 들려.
너무 꿈에 거창한 의미를 둘 필요는 없겠지만 꿈이라는 것은 돈 같은 것이 아니고 구체적인 목적이나 의미 추구 아닌가?
자기합리화라는 생각도 들긴 해.
실패나 포기를 하고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하려는 거잖아.
그런데 그게 자기합리화라면 그 어떤 상황에서든, 나중에 내가 생각이 변해도 무조건 기존의, 처음의 목표를 위해서 달려야만 한다는 거잖아.
그건 너무 맹목적인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