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 얼굴 그릴 때 십자를 그리는 더 나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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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의 취지

소실점이나 수평선, 투시 같은 기본 적인 개념을 간단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설명은 조금 복잡할 수 있지만, 결론적으로는 좀 더 그럴듯한 그림을 편하고 빠르게 그릴 수 있는 야매 방법을 알려주려는 취지이다.
어느정도 그림을 배운 사람에게는 아주 기초적이고 당연한 내용일 수 있고, 몰랐던 사람에게는 이해만 한다면 훨씬 더 그럴듯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는 유용한 정보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2. 직선이 더 낫다.


그림을 그릴 때 보통 왼쪽처럼 둥그런 십자를 그린다.
나는 직선으로 십자를 긋는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일단 사람의 얼굴은 둥글다고 할수도 있지만, 눈은 수평이고 십자에서 수평선은 주로 눈의 높이를 맞추는 용도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또한 수직선도 둥글게 그리는 것보다는 직선이 낫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직선을 기준으로 튀어나온 곳과 들어간 곳을 비교하며 그리는게 더 정확하고 편하기 때문이다.
아래 이미지를 보자.

왼쪽 이미지의 얼굴형을 묘사하고자 할 때. 수직선과 곡선 중에 어떤 것이 더 쉽고 정확할까?
물론 개인차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얼굴의 튀어나온 곳과 들어간 곳을 비교하기에 곡선보다는 수직선이 훨씬 쉽고 정확하지 않을까?
위의 그림을 그릴 때도 직선 쪽이 훨씬 빠르고 결과물도 마음에 들었다.
또한 직선은 툴로 쉽고 빠르게 그릴 수 있으면서도 정확하지만, 곡선은 손으로 그려야 하기 때문에 더 오래 걸리고 그릴 때마다 매번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성도 떨어진다.

물론 옆모습을 그릴 때 곡선으로 기준을 잡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결국 45도 각도의 비스듬한 그림도 옆모습을 그리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3. 왜곡 이해하기

일단 왜곡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다음에 하는 설명을 이해할 수 있다.

위의 그림을 보면 왼쪽은 왜곡이 없는 정육면체이고 오른쪽은 왜곡이 있는 정육면체이다. (그냥 눈대중으로 그린 거라서 정확한 정육면체는 아니다.)
왜곡이란 가까운 것이 더 크게 보이고 먼 것이 더 작게 보이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해서 왼쪽 정육면체의 빨간 가로 선과 그 위와 아래의 선들은 실제로도 수평이고 그림상으로도 수평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른쪽 정육면체의 빨간 가로 선의 위와 아래 선은 수평으로 보이지 않는다. 실제 정육면체는 수평일텐데 말이다.

4. 왜곡 활용하기

대부분의 일러스트, 그림은 왜곡을 활용해서 그린다.
왜곡이 너무 심하면 이상해 보이지만, 적당한 왜곡은 그림을 더 입체적으로 보이게 한다.

위의 그림은 2점 투시로 왜곡을 활용해서 그린 그림이다.
선들이 모이는 양쪽의 두 점을 소실점이라고 하고, 2개의 소실점을 사용해서 그리기 때문에 2점 투시라고 한다.

그리고 중간에 보이는 두꺼운 검은색 선이 수평선이다.
수평선은 사물을 보는 사람의 눈이나 카메라의 높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위의 그림에서 설명하자면 첫번째 목까지만 있는 사람은 수평선이 중간에 있다. 정확히 마주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네번째의 목까지만 있는 사람은 수평선 밑에 있다. 머리보다 더 높은 위치에서 보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위의 그림에서 포인트는 빨간 선이다.
빨간 선을 기준으로 눈, 입, 손, 발 등등을 그리면 입체감 있고 훨씬 더 그럴듯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물론 저런 정적인 자세가 아니라면 생각할 부분이 더 많아지고 복잡하고 어려워지겠지.)
보면 알겠지만, 입의 기울기, 티셔츠에 그려진 얼굴의 눈과 입의 기울기, 무릎 등등도 모두 빨간 선에 맞춰서 그렸다.

그리고 또 한가지 포인트는 빨간색으로 두껍게 채색된 소매 끝이다.
두번째 사람은 소매 끝이 수평선, 즉 눈의 높이보다 밑에 있기 때문에 소매 끝의 모양이 U 모양을 하고 있지만, 세번째 사람은 소매 끝이 눈의 높이보다 위에 있기 때문에 거꾸로 된 U 모양을 하고 있다.
이런 것도 아주 기본적이지만 틀리기 쉬운 부분이다.
저런 것을 틀리지 않고 적절하게 그려주면 훨씬 더 그럴듯한 그림이 된다.

결국 위의 그림의 포인트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배경 없이 캐릭터만 그리더라도 수평선, 즉 눈의 높이를 미리 생각해놓고 그리면 그렇게 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나은 수준의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보통 일러스트는 저정도까지 왜곡을 심하게 주지 않는다. 보통은 저 소실점들이 더 멀리 떨어져 있어서 화면 상에 두개의 소실점이 다 보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 (소실점들이 가까워질수록 왜곡은 심해진다.)


왜곡을 조금 현실적으로 맞춰봤다. (그런데 워낙 야매라서 맞는 건지 잘 모르겠다.)

5. 마무리, 보충설명

나는 소실점을 꼭 정확하게 정해서 직선을 전부 일일이 그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배경 없이 캐릭터만 그릴 때는)

그저 개념만 이해하고 위의 그림에서 첫번째처럼 눈대중으로 대충 기준선을 잡아줘도 훨씬 그럴듯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두번째와 세번째는 왜곡 없이 그려본 그림이다.
두번째는 정면에서 보는 것이고, 세번째는 약간 위에서 보는 것이다.

생각해보니 그림에서 왜곡이 항상 들어가야 하는 건 아닌 것도 같다.
내가 웹툰을 그릴 때도 왜곡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컷 자체도 조그맣고 캐릭터 여러명이 장난감처럼 작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것 같다.)

어쨌든 왜곡이 있든 없든 이런 개념들을 이해하고 대충이라도 십자와 기준선을 잡고 그리면 훨씬 나은 결과물이 나오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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