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당신의 그림을 수정해보겠습니다! 01

시작하기 전에 밑밥을 깔자면 난 그림실력이 좋은 편이 아니고 학원을 다닌 것도 아니다.
그냥 내 스타일대로, 나만의 야매 방식으로 수정해보고 내 생각을 말할 뿐이다.
뭐가 옳고, 뭐가 정답이라기보다는 그냥 가볍게 재미로 봐줬으면 좋겠다.

여느때처럼 잉여롭게 카페를 구경다니다가 CG BEST 카페에서 “마요네즈 바른 밥”님의 피드백, 수정을 부탁하는 글을 보게 되었다.

뭔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그림이었다.

그리고 그 글의 댓글에는 이미 “JOO A”님이 수정한 (위의) 그림도 볼 수 있었다. (손이랑 팔의 옷주름을 잘 수정하신듯.)

그래서 할 것도 없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포토샵을 열고 나도 그림을 수정해보기 시작했다. (그때는 몰랐다 내가 이 그림에 그렇게 긴 시간을 쏟아부을 줄은···.)

나는 먼저 원본 그림과 “JOO A”님이 수정하신 그림을 조합해서 선을 땃다. (내가 손을 못 그리기도 하고 수정하신 손이 내 마음에 쏙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원본과 수정한 그림을 활용하고 공개하는 것에 대해 두분 모두에게 허락을 받았다.)
그리고 팔과 몸통의 길이와 두께를 위주로 수정했다. 또한 눈의 거리를 조금 고쳐줬고 얼굴을 포함해서 전체적으로 좌우대칭을 맞춰줬다.

그런데 계속 보다보니까 팔이랑 몸통을 너무 늘린 것 같았고 팔이 쳐진 느낌? 어깨가 너무 좁은 것 같았다.

그래서 팔 길이를 조금 줄여줬고 얼굴도 동글동글하고 어린아이 스타일인 것 같아서 그에 어울리게 (자유변형 기능을 이용해서) 몸을 전체적으로 줄여줬다.

그런데 또 계속 보다보니까 몸이 너무 작았는지 살짝 대두처럼 보이는 것도 같았다.

이게 수정한 마지막 그림으로, 몸을 다시 살짝 키워주고, 머리통이 너무 길쭉해 보여서 조금 눌러주고(?) 동글동글하게 다듬어줬다.
그리고 계속 어딘가 어색한 부분이 있었는데 못 찾다가 목이 정중앙에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수정해줬다.
마지막으로 전체적으로 조금씩 다듬어주며 마무리했다.

전체 과정을 GIF로 총정리해봤다.

이것은 좌우 대칭을 맞추기 위해 그린 기준선을 표시한 그림이다.
빨간색 선은 수평선과 수직선들을 이용해서 좌우의 대칭을 맞춰준 것이고 얼굴의 파란색 선은 아주 살짝 오른쪽으로 얼굴를 기울이고 있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기준선을 살짝 돌려서 잡았다. (그런데 티도 안 나는듯.)

추가 잡담
나는 요즘에는 정면이 가장 그리기 편한 것 같다.
그냥 기준선 그어서 좌우대칭 맞춰주고 길이나 두께나 크기를 수정해보고 이리저리 움직여주면 그림이 그럴듯하게 완성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정면 그리는게 가장 싫고 어려웠다.
그리고 기준선을 절대 안 긋는 이상한 고집을 부렸었는데.
일단 자로 긋기도 귀찮았고, 자 같은 것을 쓰면 뭔가 기계적인 그림이 나오는 것 같았고, 자에 의지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서 일부러 더 안 썼던 것 같다. 또한 좌우 대칭을 맞추면 그림이 딱딱해진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림이 딱딱했던 건 좌우대칭을 맞추는 것에만 신경쓰다가 전체적인 그림의 느낌을 신경쓰지 못했기 때문이지, 좌우대칭을 맞춘다고 그림이 딱딱해지는 건 아니다.

그리고 기준선에 의지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내가 활용할 수 있는 도구가 하나 늘어난다고 생각하고, 제대로 활용해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면 내가 한단계 성장한 거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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