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변기 막혔을 때 뚫은 후기 (스프링 청소기, 만능 관통기, 페트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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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양변기는 유독 잘 막히는 편이다.

네 똥이 굵은 건 아니고?

아니야!
아니라구! 다른 데에서는 이렇게 막힌 적 없단 말이야!
진짜야!!
정말이라구!!!

아, 알겠어. ㅎㅎ

흠흠···. 어쨌든 나는 평소에 막힌 변기를 뚫을 때 페트병을 애용해왔다.
그러니까 나의 변기 뚫기 도구의 진화 과정을 보자면···.
처음에는 누가 샀는지, 어디서 난 건지, 이름도 잘 모르는 도구를 사용하다가
너무 안 뚫려서 검색으로 알게 된 페트병 윗부분을 잘라서 만든 도구를 사용하게 됐다. (훨 낫더라.)
그리고 계속 만들다가 밑부분을 한 번 잘라서 사용해봤는데 훨씬 나은 것 같았다. (뚜껑? 마개 부분을 손잡이로 사용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참이슬 1800ml 페트병 추천)

페트병의 사용방법은 단순하다.
그냥 변기의 구멍에 깊숙히 대고 강력하게 뺐다 넣었다를 반복하면 된다.
물론 똥물이 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나만의 노하우라면 넣을 때 너무 세게 넣으면 페트병이 찌그러져서 오히려 잘 안 뚫리게 되기 때문에 그것만 조심하면서 반복적이고 빠르게 하다보면 쉽게 뚫리더라.

그런데!! 이번에는 정말 너무 안 뚫렸다.
페트병으로 한시간은 넘게 사투를 벌인 것 같은데도 안 뚫리더라.
그냥 아주 미세하게 뚫려서 물이 천천히 빠져나가는 정도? (그게 더 짜증난다. 다음에 똥싸면 천프로 막히니까. 물론 그때 뚫으면 더 잘 뚫리는 경우도 많아서 또 나쁘다고만은 볼 수 없지만···.)

뭔가 감이 왔다.
이건 진짜다!
절대 쉽게 뚫릴 놈이 아니다!
이놈은 혼모노다!

캐릭터 표정

도대체 뭘 싼거야?

캐릭터 표정

나도 몰라!!

그래서 인터넷으로 변기를 뚫는 새로운 도구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나는 화학 약품이나 압력으로 뚫는 건 별로 신뢰가 가지 않았다.
그냥 진짜 물리적으로 뭔가를 집어넣어서 뚫는 기기를 사용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알아보다가 구입하게 된 두가지 제품.

삼정 크린 마스터 스프링 청소기 10m

변기 막힘 만능 관통기

난 처음에는 하나만 사려고 했다.
아니, 하나만 샀었다.
만능 관통기가 아주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생겨서 마음에 들었고 그래서 만능 관통기를 주문했다.

그런데 그날이 하필이면 금요일이었다.
주문하고 보니 도착 예정일이 다음주 수요일이었다. (ㄷㄷㄷㄷ···.)

도저히 그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어서 쿠팡의 로켓 배송이 가능한 제품을 알아보다가 스프링 청소기도 주문하게 된 것이다.
어차피 둘다 그렇게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었기 때문에 둘중에 하나라도 쓸만하면 크게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두 제품 모두 다음날 받아볼 수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거의 같은 시간에 ㄷㄷㄷㄷㄷㄷ)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스프링 청소기”로 뚫었다.

우리집 변기가 자주 막히는 이유가 다른 집 변기보다 배관이 가늘어서 그런 것 같았는데
역시나 그래서 그런지 만능 관통기는 아예 들어가질 않았다.
두 제품의 스프링의 머리부분을 보면 스프링 청소기가 만능 관통기보다 2/3에서 절반 정도 더 가늘다.
확실히 양변기 전용으로 나온 만능 관통기인데 안 들어가는 것을 보면 우리집의 양변기 배관이 유독 가는듯.

캐릭터 표정

역시 배관이 가늘어서 자주 막힌 거라고!!
내 똥이 두꺼워서가 아니야!!

캐릭터 표정

누가 뭐래? ㅋ

내가 막힌 변기를 뚫었던 방법은 이렇다.
스프링 청소기의 고정 나사를 풀고 스프링을 70cm정도 뽑아놓고 다시 고정 나사를 잠궜다.
그리고 손으로 스프링의 머리부분을 잡고 변기 구멍에 열심히 쑤셔넣었다.
잘 안 들어갔는데 그냥 힘으로 열심히 쑤셔넣었다.
그러다가 정말 너무 안 들어가서 더 힘으로 쑤셔넣다가는 스프링이 구부러져서 고장나버리겠다 싶을 때.

위의 그림처럼 손잡이를 잡고 시계방향으로 회전시켜줬다.
약간 스프링을 구멍 속으로 미는 느낌으로 한참을 돌려줬더니 신기하게도 더 들어갔다.

그렇게 계속 조금씩 더 집어넣고 회전시켜주기를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뚫렸다!
막힌 부분 주변을 깨끗하게 뚫기 위해 계속 회전시키면서 조금씩 빼줬다.
스프링을 빼보니 160cm정도까지 넣었더라.

추가로 사용방법을 설명하자면 혹시라도 이물질이 너무 딱딱하고 꽉 끼어서 넣은 스프링이 안 빠질 때는 힘으로 당기면 스프링이 휘어서 다시 사용하지 못하게 될수도 있으니 시계 반대방향으로 회전시켜서 빼줘야 한다.
그러면 이물질은 안 빠질 수도 있지만, 어쨌든 꽉 막혔던 부분이 어느정도 훼손되었을테니 그 과정을 몇 번 반복해주면 꽉 막혔던 이물질 부분이 헐거워질 것이고 결국은 뚫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프링이 녹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름(식용유?)을 발라주고 다시 스프링을 집어 넣어서 잘 보관해두면 된다.

스프링 청소기와 만능 관통기 비교

회전시킬 때 스프링 청소기는 스프링을 원하는 길이 만큼만 뽑아서 고정 나사로 고정해놓고 편한 자세로 돌릴 수 있는데 (사실 무거워서 돌리는게 편하진 않다.)
만능 관통기는 생각보다 돌릴 수 있는 자세가 잘 나오지 않았다. (뭐 사실 애초에 들어가지도 않으니···.)

그리고 만능 관통기는 거의 양변기 뚫는 용도 이외에는 사용할 곳이 없는데
스프링 청소기는 길이가 10m나 되기 때문에 하수구 배관이 막혔을 때도 사용할 수 있다.
우리집은 1년에 한 번 정도 하수구 배관이 막혀서 업체를 부르고는 했는데 이번에는 스프링 청소기를 사용해 볼 생각이다.

보관하기에도 스프링 청소기가 더 좋았다.
만능 관통기는 부피가 커서 자리를 많이 차지했고 화장실이나 실외에 보관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스프링 청소기는 조금 무겁긴 해도 스프링만 다 집어넣으면 부피가 작아지기 때문에 서랍이나 작은 박스 같은 곳에 보관할 수 있다.

마무리

역시 평소에는 페트병이 짱인 것 같다.
사용하기에도 간편하고 따로 뒤처리(기름칠)를 할 필요도 없다.

요즘에도 자주 막히는 편인데 겨울이라서 그냥 차가운 물로는 잘 안 뚫리는 것 같다.
뜨거운 물을 부어주면서 페트병을 사용하면 거의 뚫리더라.
정말 정말 안 뚫릴 때만 스프링 청소기를 꺼낼 생각이다. (자주 사용은 안 하더라도 마음이 든든하다.)

그리고 뜨거운 물이랑 세제를 넣는 방법도 있다는데 나중에 한 번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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