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걸스 방송할 때는 거의 관심을 안 가졌었다.
그런데 최근에 유튜브를 통해서 우연히 보게 됐는데 상당히 재미있다.
무한걸스는 무한도전 못지 않게 캐릭터들이 다양하고 매력적이며 아주 분명하다.
특히나 시즌3에서 김신영과 김숙이 합류한 이후부터 훨씬 풍성하고 완성된 느낌을 준다. (이때의 7명의 멤버가 레전드라고 생각한다.)
진행이나 개그센스나 욕심에서도 무한도전에 전혀 꿇리지 않고, 오히려 케이블 채널에서 시작해서 그런지 무한도전보다 수위가 쎈 편이다.
무한걸스가 무한도전을 따라했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방송 중에 거론했던 것 같은데
후반에는 오히려 대놓고 무한도전의 컨셉을 그대로 가져간다.
예를 들어 무한도전의 의좋은 형제나 짝꿍을 무한걸스에서는 의좋은 자매와 단짝으로 패러디했는데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따라했다기보다는 형제 프로그램이라는 느낌이 든다.
어쨌든 같은 mbc에서 만드는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제목만 봐도 무한도전과 분리하기는 쉽지 않은듯.
하지만 무한걸스를 보면 볼수록 무한도전과는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나 캐릭터의 개성과 캐릭터들간의 관계가 무한도전 이상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차별성이 있다.
특이한 점은 유튜브에 무한걸스 거의 전편 풀버전이 아무런 제한 없이 올라와 있다는 것이다. (제작한 곳에서 딱히 제재하지 않아서 그런 듯.)
푹티비에서도 볼 수 있다. (유료 정액제 가입을 해야 한다.)
비보티비에서 무한걸스 시즌4의 제작 소식이 살짝 나왔었는데 지금은 잠잠해진 것 같다.
사실 무한도전도 그렇게 찾아보진 않았었지만, 어쨌든 볼만한 예능이 별로 없다고 느끼는 이때에
나에게는 무한걸스가 아주 좋은 대안이 되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