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 대한 배려는 의무일까?

어떤 그림 그리기 관련 카페에서 이런 내용의 글을 봤다.

“잘 그린 그림에만 댓글을 달게 되는 것 같고 별로인 그림에는 댓글도 안 달게 돼요.”
“이러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자꾸 그렇게 행동하게 되는 것 같아서 고민이에요. 그렇다고 제가 그렇게 잘 그리는 것도 아니면서 말이에요.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을까요?”

당연히 모두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카페를 활동한다면 아주 긍정적이고 좋은 카페가 되겠지.
다들 따뜻한 응원의 댓글을 서로에게 달아줄테니 얼마나 좋겠어?

하지만 긍정적인 것과 옳고 그른 것은 다르다.
나는 이런 부분은 공평하다? 실력에 차별없이 대한다? 이런 개념 보다는 개인적인 배려의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배려는 하면 좋지만 안 한다고 문제될 것은 없는 것이다.

못 그린 그림을 올린 사람이 댓글이 하나도 안 달린 걸 보면 얼마나 슬프겠어. 라고 생각한다면
24시간 카페에서 상주하면서 하나하나 댓글 달아줄건가? 아니잖아.

또한 잘그린 그림에만 댓글을 다는 것을 잘못이라 생각하고 모두에게 긍정적인 댓글을 달아주는게 옳다고 생각하는 건 위험한 생각이다.
결국 나 자신에게 뿐만이 아니고 남에게도 강요하게 될 것 아닌가? 그게 옳다고 생각한다면 말이다.

또는 “차별하는 내가 싫다. 나도 못 그리는데. 모두에게 실력에 관계없이 댓글도 달아주고 응원해줘야지.”
“그래야 나도 그런 댓글을 받을 수 있지 않겠어?”
이런 생각도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결국 내가 한 만큼 남이 해주기를 바란다는 것인데
현실이 내가 기대한 만큼 만족스럽지 않으면 상처받고 실망할 것 아닌가?

배려는 그냥 아무런 조건 없이 내가 해줄 수 있는 만큼만 해주면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서로에게 강요하거나 바라게 되지 않을 정도로만

This entry was posted in 0 잡다한 잡담. Bookmark the permalink.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