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없다, 외모가 별로다, 사람을 거의 안 만난다 등등도 문제가 되겠고
상대방을 위하는 마음, 책임질 마음 같은 기본적인 준비나 자세가 안 되어 있다는 것도 핵심적인 문제겠지만
더 근본적이고 본질적으로는 너무 나밖에 몰라.
상대방이 너무 좋아서 내가 창피를 당하거나 하는 것도 넘어설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니까 내 마음속에 나보다 상대방의 비중이 더 높아야 진짜 사랑한다는게 아닐까?
그런데 난 너무 나를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해서 상대방이 들어올 자리가 별로 많지 않은 거야.
나 자신의 마음을 보호하고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벽을 쌓아두고 항상 거리를 두기 때문이야.
친구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
외로움 보다, 친구를 만나면 즐거운 것 보다
내 마음이 편안한게 더 좋은 것 같아.
막장드라마는 자극적이고 나름의 재미도 있지만 내가 그들의 수준 낮은 돈벌이 수단에 내가 놀아난다는 생각 때문에 불쾌함이 더 심해서 더 의도적으로 안 보게 되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