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이가 먹고 보니까 나이가 들어도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 나이가 들어서 꼰대가 되는게 아닌 것 같다.
그냥 상황이 변하고, 신체가 변하고,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그뿐이지. 마음이나 생각은 어릴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물론 내가 나이를 먹고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다. 나이를 먹기 전의 내가 지금의 나를 본다면 “많이 변했구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
어쨌든 소위 꼰대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어릴때부터 편견에 찌들어 있던 사람들이 아닐까? 남을 가르치려고 들고 충고하려고 들고 참견을 정당화하면서 살다가 나이가 들어서 더 많은 편견을 가지게(배우게) 되고 꼰대라고 불리게 되는 거겠지.
그러니까 나이가 들어서 꼰대로 변하는게 아니고 원래부터 꼰대 습성을 가지고 살다가 나이가 들면서 더 많은 부정적인 요소들을 배우게 되는 것이고, 나이가 더 많아질수록 함부로 행동해도 뭐라고 못하는 자신보다 어린 사람들이 많아지니까 꼰대짓을 더 편하게 하고 돌아다닐 수 있는 것이겠지.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나도 꼰대짓을 할 때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꼰대가 되기 쉬운 것 같기도 하고…
아니, 어쩌면···.
나는 어릴때도 지금도 항상 꼰대였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