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에 대한 나의 생각 정리

비건에 대한 나의 생각 정리
비건에 대한 합리적이지 않은 비판 내용에 대해 반박해봤고 비건에 대한 내 생각을 정리해봤다.

비건에 대한 억지스러운 비판 반박

채식을 하면 영양소가 결핍되기 쉽다?
그러면 거꾸로 육식을 하기만 하면 영양소 결핍에서 자유로울 수 있나?
어차피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지 않으면 육식이든 채식이든 영양소 결핍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채식은 기존에 고기를 통해 얻던 영양소를 다른 곡물, 채소, 과일, 해조류에서 얻으면 되는 것이다.
채식에 대한 환상도 문제가 되겠지만 육식에 대한 환상에서도 벗어날 필요가 있다.

식물도 생명이다?
비건들에게 식물도 생명이라고, 식물은 안 불쌍하냐고 비아냥대는 사람들이 있다.
식물도 생명이 맞다. 어쩌면 식물도 우리가 알 수 없을 뿐, 감정이 있고 공포나 고통을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당장 우리 눈 앞에 죽기 전에 공포에 몸을 떨고, 몸이 경직되고, 비명을 지르고, 인간과 같은 빨간색의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동물과 식물을 동일하게 보는 건 너무 억지스럽지 않은가?

사실 어떻게 보면 생명이 무슨 의미가 있나?
인간은 또 무슨 의미가 있나?
나만 아니면 아무 상관 없는 것 아닌가?
하지만 인간에게는 인간성이라는 것이 있다.
그게 있어야 인간끼리 모여서 이 사회를 같이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인간이니까 인간을 제외한 그 어떤 생명체도 먹을 수 있어야 공평하다는 말도 틀리진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른 생명이 죽는게 불편하고 안타까워서 안 죽일 수 있으면 안 죽이고, 덜 죽이려고 노력하고, 고통을 덜 주려고 노력하는 것도 나름의 의미가 있다.
물론 내가 불편하다고 남도 그렇게 느껴야만 한다고 강요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근육질 몸매채식을 하면 힘이 없다?
더 게임 체인저스 (THE GAME CHANGERS)를 보면 알겠지만 이미 비건 운동선수는 수 없이 많다.
고기, 육식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채식을 하면 농약을 많이 섭취하게 된다?
그 농약이 들어있는 곡물과 채소를 먹은 가축의 고기는 왜 농약에서 안전할거라고 생각하는가? (추가로 고기에는 성장호르몬 문제도 있다.)
또한 고기를 먹는 사람이라고 채소를 전혀 안 먹는 것도 아니다.
농약은 잘 씻어먹으면 되는 것이다.

채식은 소화가 잘 안 된다?
내 생각에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너무 채소나 과일로만 배를 채우려고 하는 경우인 것 같다.
현미와 같은 곡물도 필수적으로 충분히 먹어줘야 하고 꼭꼭 씹어먹어야 한다.

먹고 싶은 것도 못 먹고 불행하게 오래 사느니 행복하게 살다가 빨리 죽겠다?
아픈 것을 미뤄놓았다가 나중에 한꺼번에 아플 수 있나?
내가 언제 죽을지를 스스로 정할 수 있나?
몸에 좋은 것의 비중을 늘리고 몸에 안 좋은 것의 비중을 줄여서 먹자는 것 뿐이다.
그리고 비건이라고 해서 맛이 없는 것만 먹거나 배불리 못 먹는 것도 아니다.
혹시라도 나중에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그때부터라도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해보길 권하고 싶다.

농사 밭 트렉터식물을 재배할 때도 오염이 발생하기 때문에 채식이나 육식이나 환경에는 차이가 없다?
가축에게 먹일 식물을 재배하면서도 오염이 생긴다.
가축에게 먹일 곡물을 재배하는 땅의 면적이 인간이 먹을 곡식을 재배하는 땅의 면적보다 훨씬 넓다고 한다.
그리고 가축을 키우면서 발생하는 추가 오염도 있다.
채식을 하면 환경 오염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환경 오염을 줄이고 인간이 사용하고 오염시키는 땅의 면적을 줄일 수 있다.

치아인간의 치아는 육식에 맞게 진화중이다?
인간은 장 길이가 길고 치아의 모양이 육식동물과 확연한 차이를 가지고 있다.
침팬지도 고기를 먹긴 하지만 섭취량의 2% 정도일 뿐이고 초식 위주이다.
그런데 인간의 치아 중에 몇 개가 점점 육식동물의 치아와 유사한 형태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육식을 해도 괜찮다는 주장이 있다. (사실관계는 모르겠다.)
치아 몇 개의 변화로 인간이 다른 육식 동물처럼 생고기의 살점을 뜯어먹거나 뼈를 으스러트릴 수 있나?
사실 육식동물도 간혹 풀을 뜯어 먹고, 초식동물도 먹을 것이 없을 때는 육식을 한다.
인간도 굳이 완벽한 채식만을 추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간에게 채식 위주의 식생활이 더 적합하다는 것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추가적인 내 생각

우유우유가 뼈 건강에 좋다? 나쁘다?
우유를 많이 먹는 나라에서 오히려 골절 발생률이 높다고 한다.
이 통계로 우유가 뼈 건강에 안 좋다고 주장하기에는 무리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우유가 뼈 건강에 좋다는 확신에 대한 의심을 가지기에는 충분하다.

골고루의 함정
“뭐든 골고루 먹어야 하고 고기도 적당히 먹어줘야 건강하다”는 말은 틀리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뭐든 적정량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것은 생각하지 않고, 그냥 모든 음식을 동일한 양으로 골고루 먹는다거나 내가 먹고 싶은 것은 많이 먹고 그 이외에 내가 싫어하는 것은 아주 조금씩 먹어도 어쨌든 골고루니까 건강할 수 있다고 자기 편한대로 이해하고 생각해버릴 위험이 있다.

결국 그 골고루 먹어야 한다는 핑계로 고기를 과잉섭취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동물성 식품은 현재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적게 먹어야만 성인병과 같은 각종 질병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영양소 결핍과 과잉섭취를 구분해야 한다.
기존에 먹는 것처럼 먹으면서 추가로 채소를 많이 곁들여 먹으면 괜찮을거라고 생각하지만
현재 문제가 되는 성인병의 원인은 대부분 영양소 결핍에서 오는 것이 아닌, 동물성 식품의 과잉섭취이다.
채소나 과일과 같은 몸에 좋은 것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물성 식품의 섭취량을 훨씬 줄이는 것이 더 핵심일 것이다.

인간은 태초에 초식동물이었을까?
인간은 원래 초식동물었기 때문에 채식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나는 오히려 채식이 새로운, 더 진화된 식습관이라고 생각한다.
인류가 날것을 불로 익히거나 도구를 이용해서 자르고 다져서 음식을 더 편하게 섭취할 수 있게 된 것이 1차 패러다임이라면,
채식 위주의 식생활이 인류에게 더 이롭고, 인간에게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채식으로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 2차 패러다임이 아닐까?

비건의 착각

비건은 대단한게 아니다. 식성일 뿐이다.
나는 비건과 환경보호나 생명보호 운동과는 어느정도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건을 하면서 환경보호나 생명보호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비건 자체가 환경보호나 생명보호에 기여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지만
결국 비건은 단지 동물성 식품을 안 먹는 개인의 취향이고 식성일 뿐이다.

비건을 오랜 세월 하다가 중단하고 육식(잡식)으로 돌아선 사람들 중에 일부는 비건을 극단적으로 비난하기도 한다.
다시 말하지만 비건은 식성일 뿐인데 왜 일부 사람들은 비건을 극단적으로 추종하거나 비난하는 걸까?
비건에 쓸때없이 많은 의미를 부여하거나 너무 거창하거나 우월한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비건이 환경에 피해를 덜 입힌다고 해서 내가 더 우월하거나 착한 사람이라고 착각하면 안 된다.
내가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를 하나 주웠다고 해서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착하고 우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며
다른 사람에게 쓰레기를 주우라고 함부로 잔소리를 해도 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말이다.

거꾸로 비건을 한다는 사람에게 완벽한 채식인지, 환경을 오염시키는 행동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검증하듯이 물어보고, 어떻게든 빈틈을 찾아서 비하하고 깎아내리려고 할 필요도 없다.

꼭 완벽한 비건이어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환경보호나 생명보호를 위해서 비건을 하는 사람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꼭 모두가 동물성 식품을 완전히 끊고 극단적인 비건이 되어야만 할까?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하긴 할까?

나는 다수가 동물성 식품의 비중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환경보호나 생명보호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자기가 원하면 동물성 식품을 완전히 끊을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개인의 선택이고 취향일 뿐이지 그래야만 완전하고 옳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런 완벽한 채식주의를 추구하고 권하는 것이 육식(잡식)을 하는 사람들에게 거부감과 반발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마무리

육식은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가 아니다.
채식만이 옳고 채식주의가 아니면 야만적이고 잘못을 하는 것이다라는 주장이 너무 극단적이고 틀린 것처럼 인간은 꼭 고기를 먹어야만 한다거나 육식을 인간이 당연히 누려야만 하는 권리처럼 생각하는 것도 틀렸다.
단지 육식을 다수가 즐기고 있고 오랫동안 즐겨왔기 때문에 그것이 당연하다고 착각할 뿐이다.

육식을 누리기 위해서 많은 피해와 희생이 따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육식을 줄이면 분명히 자연파괴를 줄일 수 있고 인간이 더 오랫동안 지구를 사용할 수 있다.
채식이 옳고 육식이 그르다거나 잔인해서가 아닌, 건강에도 좋고 인간에게 현실적인 이익이 되기 때문에 채식을 사람들에게 알리려는 것이다.

나는 건강을 위해 고기를 꼭 먹어야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 나에게 채식만으로 건강할 수 있다는 정보는 상당히 충격이었다.
고기를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았고, 조금씩 살이 계속 찌는 것도 불만이었는데
채식만으로 건강할 수 있다고 하고 자연스럽게 살도 빠지니 너무 좋다.
나는 거창한 환경보호나 생명보호를 위해서가 아니고 나의 건강을 위해서 비건에 근접한 식생활을 하려고 하는 것이다.

동물의 죽음에 대한 불편함도 없지는 않았다.
조류독감이나 구제역 같은 전염병 때문에 너무나도 많은 동물들이 잔인하게 죽고, 자연 환경까지 파괴되는 것을 보면서 그런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 적이 있었는데
비건이나 채식 위주의 식생활이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좋은 해결책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

비건 음식채식이 만능은 아니다.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는다고 해도 기름에 튀긴 음식은 암 발생 위험을 높이고, 정제된 음식은 흡수가 빠르고 과식하기 쉬워서 비만이 되기 쉽다.
채식이든 육식(잡식)이든 영양 결핍을 조심해야 하는 것은 똑같고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도 과잉섭취는 몸을 해치므로 조심해야 한다.

내가 말한 내용들이 사실이 아닐수도 있다.
인터넷에서 비건에 대한 내용을 검색해보면 비건이 건강에 좋다는 내용도 많고, 반대의 내용도 많다.
나는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려고 노력했지만, 내 주관이 많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각자가 알아보고 스스로 결론을 내려야 할 것이다.
아래에는 내가 찾아 본 비건, 채식의 장점에 관한 기사들을 링크해봤다.

20230919/
인간은 과거에 날카로운 송곳니가 있고 지금보다 훨씬 더 날카롭고 튼튼한 치아였다고 한다. 그러다가 음식을 부드럽게 익혀먹다보니 지금과 같은 치아 형태가 됐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인간이 육식이 필요하다는 근거가 될 수 있을까? 침팬지를 포함해서 유인원들도 고기를 즐겨먹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유인원을 육식동물로 정의하진 않는다. 초식동물에 더 가깝게 정의하고 있지 않나?

인간이 태초부터 완벽한 초식동물이었고 고기는 입에도 대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은 틀린 주장일 것이다. 하지만 어느쪽에 더 가까운지를 따져본다면 초식동물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결국 따져봐야 할 것은 육식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영양소가 있느냐는 것이겠지. 또는 더 효율적이고 손쉽고 맛있게 섭취할 수 있는가를 따져봐야겠지.

내가 문제삼고 싶은 부분은 이미 인간은 과영양 상태이고 육식은 고혈압, 당뇨, 비만과 같은 질병을 부추긴다. 또한 인간의 수가 갑자기 급감한다면 마음껏 가축을 키워서 육식을 즐겨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수를 유지하려면, 더 늘어나려면 자연 환경을 개선해야 하고 식량 문제도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가축을 키우고 육식을 하는 것은 현재로써는 환경을 오염시키고 식량 문제를 키운다는 것이다.

나는 비건은 너무 극단적이고 지키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분명히 육식의 비율을 줄이는 것은 여러모로 장점이 크고 인류를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0923/
인간은 태초에 비건이었고 비건이어야만 한다고 주장한다기보다는 인간은 꼭 고기, 동물성 식품을 섭취해야 한다는 주장에 반박하기 위해서 말하다가 이야기의 방향성을 잃어버린게 아닌가 싶다. 인간은 수만년동안 채식 위주로 살아왔기 때문에 그것이 현재의 인간에게 가장 적합하고 안정적인 방향이라고 생각하고 최근 몇십, 몇백년동안 동물성 식품의 섭취가 늘어난 시대가 왔지만 그로 인해서 질병과 환경오염 문제가 나타났기 때문에 현재의 동물성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현실에서 비건처럼 동물성 식품 섭취를 줄이는 것이 더 진화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나는 비건은 극단적인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음식을 먹다 보면 동물성 식품도 섭취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저 굳이 건강을 위해 동물성 식품을 찾아서 섭취할 필요가 없고, 오히려 동물성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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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Responses to 비건에 대한 나의 생각 정리

  1. Fm says:

    선생님의 이 글도 굉장히 억지스럽고, 저번 글에서 비정상적인 것을 싫어한다는 표를 하셨으니 제가 선생님이 매우 비정상적인 논리를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한 주장에 대해 반박하겠습니다.
    “채식을 하면 영양소가 결핍되기 쉽다?
    그러면 거꾸로 육식을 하기만 하면 영양소 결핍에서 자유로울 수 있나?”
    선생님은 아직도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4985875?sid=104
    이런 기사를 접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기사는 ‘채소만 먹다 영양실조로 숨진 18개월 아기, 채식주의 모친에 美 법원 종신형’에 대한 기사입니다.
    유아가 채식만 하는 것에 대한 것을 도대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으나, 유아는 육식이 없이 크기에는 굉장히 위험합니다. 한 번 공부해보십시오.
    “사실 어떻게 보면 생명이 무슨 의미가 있나?
    인간은 또 무슨 의미가 있나?
    나만 아니면 아무 상관 없는 것 아닌가?
    하지만 인간에게는 인간성이라는 것이 있다.
    그게 있어야 인간끼리 모여서 이 사회를 같이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 문단을 요약하면 ‘나는 그냥 동물이 살육되는 게 싫어 넌 그냥 내 주장을 받아들여’라는 융통성 없는 종교자의 주장을 하는 사람과 별 다를 게 없는 주장입니다. 전혀 논리가 없는 것은 알고 계신가요?
    “하지만 다른 생명이 죽는게 불편하고 안타까워서 안 죽일 수 있으면 안 죽이고, 덜 죽이려고 노력하고, 고통을 덜 주려고 노력하는 것도 나름의 의미가 있다.”
    이 문단은 ‘아무튼 나는 예수가 좋기 때문에 예수를 믿는 것은 나름의 의미가 있다’라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는 주장입니다. 선생님의 믿음 잘 알고 갑니다.
    “당장 우리 눈 앞에 죽기 전에 공포에 몸을 떨고, 몸이 경직되고, 비명을 지르고, 인간과 같은 빨간색의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동물과 식물을 동일하게 보는 건 너무 억지스럽지 않은가?”
    선생님은 그렇다면 왜 인간이 식물을 먹어도 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선생님이 동물에 대한 불쌍함을 느끼는 것에 대한 불쾌감을 말하는 것은 잘 알겠으나, 채소는 그럼 피를 안 흘리고 사람이 감정을 식물에게 못 느끼니 안 불쌍한겁니까? 인간이 식물을 죽여도 되는 권리가 있습니까? 차라리 채식주의교를 하나 만드시고 전도자가 되어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저에게 더욱 설득력이 있습니다.
    선생님은 역사적으로 채식을 고집했던 사람들의 주 특징이 종교인이라는 것을 아시고 계십니까? 하지만 그들은 대부분 상류층이었습니다. 사람들의 영혼과 내면을 치료하는 사람들이었으니까 그럴 수밖에 없으며 현대에도 비슷합니다. 하지만 채식으로만 영양을 섭취할 정도면은 상류층이기 때문에 굉장히 쉽게 가능하겠지요. 그것은 곧 돈이 많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곧 채식을 하려면 돈이 많아야 된다는 건데 현대는 과거든 돈이 없는 사람은 어떡하죠? 가난한 사람에게는 결국 고기를 통해서 영양을 얻을 때 훨씬 더 자원과 돈이 절약된다는 사실을 아시는지요? 굉장히 배부른 소리를 하시고 계십니다.
    선생님은 그런 거 싹다 무시하시고 아마 공격을 받기 매우 싫어하는 사람인지 “물론 내가 불편하다고 남도 그렇게 느껴야만 한다고 강요해서는 안 될 것이다.”라는 문장을 넣으셨습니다. 위에 말도 안되는 논리를 펼치심에도 불구하고요. 이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문단들입니다.
    이러한 영양학적과 역사적, 재산적인 사례를 싹다 무시하고 ‘아무튼 불쌍해서 육식은 최대한 자제하고 싶어’라고 주장을 하는 것은 선생님의 논리를 완전히 보완하는 데는 이미 무너지셨습니다.
    “채식에 대한 환상도 문제가 되겠지만 육식에 대한 환상에서도 벗어날 필요가 있다.”
    제가 이 문장의 위에 쓴 글만 해도 선생님의 이 문장이 얼마나 오류가 있는지 아시겠습니까?
    “인간의 치아는 육식에 맞게 진화중이다?”
    그리고 이 밑에 있는 문장들 자체가 오류입니다. 애초에 인간은 도구를 잘 사용하는 것으로 진화된 종족이고 도구를 이용하여 백만년 넘게 고기를 통해 아주 빨리 영양을 섭취하며 진화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으신 것 같네요. 인간이 특정 도구를 이용하여 고기를 굽고 그것을 먹고 생활할 수 있으면 치아모양을 두고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동물과 비교하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습니다.
    “나는 오히려 채식이 새로운, 더 진화된 식습관이라고 생각한다.
    인류가 날것을 불로 익히거나 도구를 이용해서 자르고 다져서 음식을 더 편하게 섭취할 수 있게 된 것이 1차 패러다임이라면,
    채식 위주의 식생활이 인류에게 더 이롭고, 인간에게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채식으로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 2차 패러다임이 아닐까?”
    선생님은 그만큼 돈이 많나보군요. 아직도 돈이 없어서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더더욱 많은데요. 그 사람들은 육식을 해야한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육식을 누리기 위해서 많은 피해와 희생이 따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육식을 줄이면 분명히 자연파괴를 줄일 수 있고 인간이 더 오랫동안 지구를 사용할 수 있다.
    채식이 옳고 육식이 그르다거나 잔인해서가 아닌, 건강에도 좋고 인간에게 현실적인 이익이 되기 때문에 채식을 사람들에게 알리려는 것이다.”
    육식을 줄이면 분명히 자연파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하셨습니다. 하지만 육식동물은 사람이 먹지 못하는 식물들을 먹어서 그 식물들을 아깝게 버리지 않고 육식 동물이 섭취를 하여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을 하는 것을 아십니까. 그리고 그렇게 에너지를 육식 동물에게 섭취해놓았다가 사람이 고기라는 형태로 아주 짧은 시간 안의 형태로 소비할 수 있는 인류의 오랫동안의 고마운 자원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걸 알지도 못한 채 선생님처럼 불쌍해요 라고 말을 하면 식물은 그럼 안 불쌍하니깐 먹어도 돼라고 말하는 선생님이 얼마나 갑갑한지… 안타깝습니다.
    제가 위에 썼던 것 처럼, 이렇게 지구의 많은 인구가 채식을 더욱 섭취하겠다고 했을 때 지구가 매우 부족해집니다. 지구는 절대 무한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위에 썼듯, 육류는 적은 량으로 많은 칼로리와 영양을 섭취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칼로리가 너무 적은 채식을 사람들이 모두 다 한다고 했을 때… 지금보다 땅이 더 필요하다고는 생각이 안드십니까? 그렇게 선생님이 이 인구를 비싼 채식을 먹일 만큼 돈을 많이 가지고 있으십니까?
    현실적인 것에 대한 굉장히 반대의 의견을 쓰셨습니다.
    “내가 말한 내용들이 사실이 아닐수도 있다.”
    라고 쓰실 거면 아예 이런 말도 안되는 글을 쓰지 마십시오.

    • gryeo says:

      극단적인 예를 가지고 얘기하시면 대화의 질이 떨어지게됩니다. 애초에 식성 때문에 육식을 하지 않는 분들도 건강하게 잘 살아가고 계십니다.

      인간성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종교가 왜 나옵니까? 다른 생명이 죽는 것이 안 불편하신가요? 저도 제가 먹고 살기 위해서 식물을 죽이고 식물을 먹습니다. 저만 깨끗하다는게 아닙니다. 하지만 덜 죽이고 덜 불편한 일을 만들려고 노력한다는 겁니다. 인간 이외의 모든 생명의 가치는 모두 아무 의미가 없다는 건가요? 한마디로 채식은 채식 나름의 의미가 있다는 겁니다. 그것을 채식주의자들은 식물도 생명인데 식물이 죽는 건 안 불편해? 라면서 비꼬는 것에 대해서 반박한겁니다.

      다시 말해서 미래에는 식물도 고통이나 공포를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나온다면 식물도 고통 없이 죽이는 방법이 개발되겠죠. 그렇게 인간이라는 생명체는 다른 생명체를 먹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존재이지만 다른 생명이 덜 고통받을 수 있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왜냐? 인간이 바로 고통을 느끼는 생명체이기 때문이지요. 그것을 저는 인간성이라는 단어로 표현한 것이고요. (또한 식물도 최소한으로 먹을 만큼만 키우고 먹을 만큼만 죽이려고 하자는 거죠.)

      채식이 돈이 더 많이 든다고요? 고기반찬 빼고 그냥 밥에 채소 반찬만 먹는데 왜 돈이 더 듭니까? 채식에 대해서 이상한 환상을 가지고 계신 것 같네요. (물론 비싼 채소도 많죠. 그렇게 먹으면 돈이 더 많이 들겠죠. 하지만 그것을 당연하거나 보편적이라고 볼수는 없을 겁니다.) 그리고 지금 시기에 과거의 종교인, 상류층이 왜 나오죠? 채식을 종교처럼 생각하고 계신 건 선생님이 아니신가요?

      제가 뭐 공격받기 싫어서 앞뒤가 안 맞는 주장을 한다고 쓰신 부분이 있는데 앞에 쓰신 내용들을 다 반박했으니 이 내용에 대해서는 더 거론할 필요는 없겠죠.

      그리고 인간의 치아는 육식에 맞게 진화중이다?라는 건 제가 그런 억지 주장을 한게 아니고 그런식으로 주장하는 분들이 계셨으니까 제가 반박을 한 것이겠지요?

      인간이 먹지 않고 버리는 아까운 식물을 동물이 먹고 큰다? 이거 반박 꼭 해야하나 자괴감이 드네요. 인간이 먹지도 않을 식물을 왜 키우며 돈과 에너지를 쓸까요? 그분들이 바보인가요? 앞에 썼다시피 지구상 포유동물의 60%는 인간이 먹기 위해 기르는 가축이라고 하는데요. (저는 그렇게 알고 있는데 그게 사실이 아니라면 반박해주시기 바랍니다.) 그 지구상 60%의 가축이 인간이 먹지 않고 남기는 음식을 먹고 크는걸까요? 그 가축을 키우기 위해서 따로 식물을 재배한다고 생각하고 추측하는게 상식적인거 아닐까요?

      뒷부분의 얘기들은 반복되는 내용 같으니까 더 얘기 안하겠습니다. 긴 글 쓰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 jade says:

      채식보다 육식이 훨씬 비효율적으로 영양을 공급하는데, 어떤 자료에서 채식이 더 비싸다는지 모르겠네요.. 그 육식을 제공하는 동물은 뭘 먹는지 아시는지? ㄷㄷ

      • gryeo says:

        제 말이 그말입니다.

        가축도 결국은 채소, 곡물을 먹고 자라죠. 그래서 인간이 땅을 더 많이 쓰게 된다고 글을 썼는데(제 개인적인 주장인 것도 아니고 너무 당연한 것이죠.) 어떤 분들은 채식을 비판하면서 식물 기를 때 환경 오염이 더 심하다고 말을 하세요. 가축들을 먹이기 위한 식물을 재배하는 땅이 인간이 먹기 위해 식물을 기르는 땅보다 몇배는 더 사용하는데 말이에요. (물론 모든 인간이 다 채식만 한다면 고기 대신 식물을 더 먹을테니 인간이 먹기 위해 식물을 기르는 땅은 더 늘어나겠죠. 하지만 가축에게 먹이기 위해 식물을 기르는 땅을 안 써도 되니까 전체로 보면 인간이 식물을 기르는 땅은 훨씬 줄어들겠죠.)

        사실 동물을 키운다고 그 동물들에게서 나오는게 다 환경 오염을 일으키고 안 좋은게 아니거든요. 비료가 되기도 하고 다 순환되는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지금은 순환할 수 있는 양을 넘어선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절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고기를 먹고 싶으면 먹을 자유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인간은 고기를 꼭 먹어야만 하고 그것이 보통이고 상식이고 정상이라는 식의 생각은 잘못된 것 같습니다.

        저는 제 스스로가 완벽한 채식을 하고 있지도 않고, 채식만이 옳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하지만 지금은 너무 과하게 인간이 땅을 사용하고 자연을 파괴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인간이 더 오래 지구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라도 지구의 환경을 덜 파괴하고 지속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중에 하나가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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