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오지랖 002) 개고기 논쟁에 대한 나의 결론


개고기를 먹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과 반대하지 않는 사람의 입장 차이에 대한 나의 생각과 내가 내린 결론을 써보려고 한다.

굳이 개고기를 먹어야 해?
개고기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다른 먹을 것이 많은데 굳이 개고기를 먹어야 하냐고 말한다.
개는 인간과 오랜 세월을 가족처럼 지내왔는데 어떻게 그런 동물을 먹을 수가 있냐는 것이다.

개만 불쌍해?
개고기를 먹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 사람들은 죽어가는 돼지, 소, 닭은 안 불쌍하냐고 되묻는다.
다른 동물도 소중한 생명인데 왜 개만 소중하다고 말하냐는 것이다.

나의 생각
내가 개를 아끼고 가족처럼 생각한다고 해서 남에게까지 개를 그렇게 생각하라고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개와 사람이 오랜 세월 가족처럼 지내왔다는 건 서양의 얘기일 뿐이다.

개를 보양식이나 음식으로 오랫동안 생각해온 사람도 있을 수 있고 그사람들이 잘못된 것도 아니다.

개고기를 먹는 것에 문제가 없고 잘못이 없는데 굳이 먹어야겠냐고 따지는 것도 이상하다.
위생이나 도축과정에 대한 지적도 그 문제를 따로 해결할 수 있으므로 개고기를 먹지 말아야 하는 본질적인 이유는 되지 못한다. (이것은 혐오와도 닮아있다고 생각한다. 게이나 인종에 대한 차별을 하는 이유를 보면 제대로 된 근거가 하나도 없듯이)
개를 먹지 말아야 하는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냥 개고기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보기에 개고기를 먹는 것이 못마땅할 뿐이다.

개 사진
하지만 그렇다고 개고기를 꼭 먹어야만 한다고, 먹을 자유를 보장해야만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저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강요하고, 동의하지 않는 사람을 야만적이고 잔인하다며 비난하는 태도에 반발심이 생길 뿐이다.

설득해야 한다.
사실 법이나 상식도 절대적인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도 멸종 위기의 야생동물은 죽이거나 먹는 것이 불법이다.
야생동물이 멸종되는 것을 문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법이 생겼을 것이고 다수의 사람이 동의하기 때문에 그 법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한가지 예를 더 들자면 술로 인해서 수많은 사고와 살인과 질병 등의 문제가 생기는데도 술이 불법이 아닌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나는 술로 인한 문제가 별로 없거나 사소해서가 아니고 다수가 술을 즐기기 때문에 불법이 아닌 거라고 생각한다.(나는 술이 불법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수가 동의하는 생각이 상식이 되고 법이 되는 것이다. (지금도 국회의원의 가장 강력한 권한은 법을 고치거나 만드는 것이다. 그 국회의원은 국민 다수의 지지로 뽑힌다.)
서양처럼 우리나라도 절대다수가 개고기를 안 먹게 되고 반대하게 된다면 개고기가 불법이 되는 날이 올 것이다.

개고기를 반대하는 사람도 반대하지 않는 사람도 잘못이 없고 틀리지 않았다.
그저 개고기를 반대하는 사람은 개고기를 먹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다수가 하게 만들어야 하고 내편을 늘려가야 한다.

그런데 비난과 혐오는 내편을 늘려가는 방법이 아니며 설득하는 방법 중에서도 가장 최악이다.
내 주장의 정당성을 주장하기보다는 내가 이런 말이나 행동을 했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해서 더 생각해봐야 한다.
감정적인 주장이 아니라 더 이성적이고 효과적인 설득의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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