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버리고 내가 만드는 것에 집중하자, 끈질기자.

내가 무엇인가를 만들다가 포기하고 오랜 시간 방황한 이유는 핑계, 게으름도 있겠지만
쓸때없이 자존심을 부린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내가 내 만화에 정말 집중한다면
누가 내 만화를 지적한다고 자존심 상해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진짜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려고 할 것이다.

그러니까 나는 만화를 나를 뽐내고 잘난척하기 위한 도구? 정도로 보고 있었던 건 아닐까?

쓸때없이 겉멋부리고 허세부리고 본질에 집중하지 못했던 것 같아.

내가 정말 나 자신보다 내 만화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남이 지적을 하면 상처를 받더라도 더 잘 만들려고 노력하지 않았을까?

나 자신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상처를 받고
내가 만든 만화를 창피하게 생각하고
너무 쉽게 포기하고, 도망쳤던게 아닐까?

사실 도망쳤다기보다는 계속 시간낭비 하면서 그럴듯한 것? 그럴듯한 성공? 을 하려고 했던 것 같아.
본질을 보지 못하고 시간낭비를 한 것이지.
결국은 그것도 만화나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그 자체에 집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실패의 원인이나 끈질기지 못했던 원인 모두가 만화 자체보다 나를 더 의식했기 때문인 것 같아.

너무나도 오랜 시간을 허비하고 깨달은 것 같아.
허세부리려고 하지 말고 남 따라하려고 하지 말고 남 따라하려고 하고 흉내내려고 하지 말고
그러니까 외부의 것이나, 나 자신도 생각하지 말고 오직 그 만화 자체에만 집중했어야 했어. (솔직히 지금도 이 생각을 끝까지 잊지 않고 잘 적용해나갈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만들려는 것에 애정이 있었으면 틀려도 다른 길을 찾으려고 하고 계속 열심히 노력했겠지.
난 내가 아닌 것 같으면 엎는 건 문제가 아니라고 보는데
처음에 의미있다고 생각했던 그것이 아무것도 아닌게 아니라면
끝은 봤어야지.

This entry was posted in 0 잡다한 잡담 and tagged , , . Bookmark the permalink.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