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을 하면 중독이 되고 문제가 생긴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마약이 사라지지 않고 찾는 사람이 있다는 건 그만큼 큰 쾌락을 준다는 거잖아?
그런데 왜 마약을 문제라고 할까?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가 없으니까.
사회가 병드는 것도 문제고 당사자도 자신이 맛본 쾌락이 있는데 그것을 계속 맛보고 싶어하지 않을까?
내가 마약을 해보지 않았다고 해서
내가 정말 행복을 모르는게 아니잖아.
내 나름대로의 기준이 있고 행복이 있는 거잖아.
성공도 비슷한 것 같아.
너무 성공하면, 더 성공할 길, 목표가 사라지면 재미없지 않을까?
성공을 하고 나서의 삶도 행복할 수 없다는 말은 아니야.
새로운 목표를 가지거나 자신의 절제력을 지키면서 살아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살아갈 수도 있지.
그런데 어쨌든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성공한 이후를 상상하며 사는 것도,
꼭 큰 성공이 아니더라도 소소한 성취에 만족하며 사는 것도
나름대로의 분명한 행복의 요소가 있는 것 아닐까?
그러니까 행복의 종류가 다른 것 같아.
성공한 이후의 행복? 재미도 있지만
성공하기 위한 과정이나 성공을 상상하고 꿈꾸며 목표를 이루려고 하는 행복? 재미도 있다는 거야.
연애도 마찬가지야.
상상으로는 진짜 행복할 것 같은데
실제로 해보면 별로거나 괴로울 수도 있어.
그러면 내가 체험해보고 경험해봤다는 것도 좋은 것일 수 있지만
더이상 상상할 수가 없잖아.
그러니까 쾌락이나 성공의 끝을 가보지 않아도 사람은 행복할 수 있어.
그냥 어중간하게 꼼지락거리면서 성공하다가 실패하거나 기분이 좋다가 나빴다가 하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행복감을 느끼며, 재미를 느끼며 살 수 있다는 거야.
그게 오히려 더 건강한 행복일 수도 있고 말이야.
음식으로 치면
맵고 짜고 자극적이고 씹기 편한 패스트푸드만 먹다보면 건강을 해친다.
간혹 그런 음식을 먹더라도 평소에 자극이 덜한 재료 본연의 맛을 즐길 줄 알아야 건강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는 거잖아.
다시 말해서 자극이 강한, 맛이 있다고 하는 음식만 먹는 것이 더 우월하고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거야.
자극이 약한 부분까지 폭넓게 즐길 줄 알고 자제를 할 줄 알아야지 더 건강하게 오래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잖아.
사실 그냥 돈 많고 부자에 1등을 추구하고 맛있고 자극적인 것만 먹으면서 살다가 일찍 죽겠다는 것도 틀리진 않았다고 생각해.
다 기준이 다른 것이지.
하지만 그것과 다른 행복도 분명히 존재한다는 거야.
극단적으로 돈이 전혀 없고 사람들한테 무시당하면서, 맛이 없는 것만 억지로 먹는 그런 것을 말하는게 아니고
최고가 아니더라도 적당한 선 안에서는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지.
꼭 최고가 되어야만 행복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거야.
나는 그 기준이 몸이 편하냐 아니냐가 아닐까 생각해.
적당히 힘들어야지. 똔 때문에 몸 버리고 괴로우면서 어떻게 행복할 수 있겠어.
물론 사회적인 인정도 중요하겠지.
의지하지 않고 독립적일 수 있느냐도 중요하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