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사는게 행복한 걸까?

어떤 때는 세상 참 허무하고 별것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좀 더 내가 뭐하러 이렇게 쫓기듯 살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
더 가치있게 생각하는 것을 하면서 살자, 편하게 살자는 생각을 해.

그런데 그렇게 살기에는 내 삶이 너무 초라한 거야.
그리고 어차피 사람은 무엇인가에 감정이입을 해서 열심히 살아가는게 행복한거 아닐까?

이렇게 사는게 맞는 건가? 그런 생각이 들 때도 많아.
고민이 없고 생각이 없으면 그게 인간이겠냐?
하지만 너무 불확실하니까 이게 맞나 싶은 거야.

행복이라는게 뭘까?
나는 전에는 행복이라는 것을 기분이 많이 좋은 상태라고 생각했었어.
지금 생각해보면 어떤 것에 얽메이지 않는 떳떳함이 아닐까?
편하게 쉬고 열심히 일하고 힘들 때도 있고 그렇게 여러가지 변화를 거치면서 살면서 말이야.

결국 그게 아닐까?
너무 결핍돼서도 안 되고 너무 과해서 흘러넘쳐도 안 돼.
그 기준도 마찬가지야.
이 세상의 기준을 완벽하게 다 무시해도 안 되고 그렇다고 이 세상의 기준에 너무 휩쓸리고 얽메여서도 안 돼.
딱 정도를 지켜야 돼. 나만의 기준을 잡아야 해. (그 기준도 마찬가지인가? 내 기준도 중요하지만 세상이나 타인의 기준도 어느정도 염두에 두고 수용할 수 있는 부드러운 태도를 가져야 한다?)

그러니까 이런 거야.
순수하게 인간, 사람의 기준으로 보면 돈, 명예,권력 같은 외부요소로 사람이 급이 나뉘는 것이지.
그런데 그런 요소들만으로 사람의 행복이 결정되는 건 아니야.
겉에서 보기엔 화려해도 내 마음이 불행할 수도 있다는 거야.
반대로 외부 요소 없이 행복만을 추구하는 것도 억지스러워. (그럴 수 있다면 그거야말로 진짜 행복한 거라고 볼수도 있겠지.)

0924
내가 하고싶은 것을 할 수 있어야 하고, 내 몸이 편해야 하고, 적당히 힘든 일을 통해, 세상에 기여함으로써 보람과 만족이 있어야 해.
내가 좋아하는 것이 있어야 하고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어야 해. 사회적으로 인정 받아야 해.
그런 모든 것을 다 어느정도 만족해야만, 결핍되지 않아야만 행복한 삶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런데 또 드는 생각이 과연 그런 삶을 살면 행복하기만 할까? 어떤 것을 더 가지고 싶어하고, 어떤 것의 비중을 더 높이고 싶어하지 않을까? 그래도 결핍된 삶보다는 낫겠지만 그럼에도 행복이라는 것은… 어렵다.
또한 결핍되지 않으면서도 피곤하지 않고 힘들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런 수많은 것들을 가지려면 게으름, 편함이라는 것은 포기해야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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