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뭐든 버리지 못하는 성격인 것 같아. 알맹이가 필요해.

물건도 그렇고 소재도 그렇고 메세지도 그렇고 버리기보다는 그냥 언젠가 쓸일이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놔두는 성격이야.
그게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그런데 그 성향과 비슷한 느낌으로 실패가 두려워서 무엇을 하다가 자꾸 멈추고 다른 것을 시도하고 생각해.
도망치는 것이고 회피하는 것이지.

내 특성을 완전히 부정하고 하나에 올인하자! 라고 생각하면 안 돼.
그건 내가 잘할 수 있는 방식이 아니야.

그저 너무 잡다하고 너무 사소한 것까지 쟁여두려고 하고 버리지 못하니까 정작 중요한 것을 제대로 완성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야.
그러니까 어느정도 손에 잡힐 정도의 알맹이, 의미가 있는 정도까지의 달성, 완성은 필요하다는 거야.

예를 들어 스토리를 메모해둔다면 그냥 당장 떠오른 소재, 단어만 써놓으면 나중에 그게 무슨 느낌이었는지 다 까먹어.
어느정도의 방향성이나 기승전결 정도까지는 생각을 해서 정확하게 써놔야 지금 당장이든 나중에든 쓸 수 있는 거야.

그때가서 확인할 때도 쉽게 파악할 수 있으니까 이건 쓰레기다, 좋다, 쓰레기같지만 건질 것은 있다. 라고 판단하기 쉽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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