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수습을 못 해도 된다?, 현실성도 필요 없다?

스토리의 결말, 완결을 미리 생각해놓으면 분명히 좋다.
하지만 너무 결말에만 치중된 스토리가 나올 수 있다는 문제점도 있다.

시작에 모든 힘을 끌어모은 드라마가 결말이 너무 힘없이 끝나는 경우는 문제가 되겠지만 그렇다고 너무 결말에 힘을 주다가 너무 평범한 시작으로 사람들의 관심도 못 받는 것도 문제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결말도 물론 중요하지만 시작의 흥미로움이 더 우선 핵심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랄까?)

그리고 결말을 어느정도 생각해놓는 것은 좋지만 꼭 모든 경우가 그럴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개그, 병맛 장르가 그런 것 같다.

마지막 결말을 생각 안 해서 수습을 해야 할 때도 그냥 어이없는 병맛으로 작은 웃음을 주면서 끝내버리는게 오히려 더 그 장르에 어울릴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결말을 잘 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너무 겁내고 머뭇거리고, 결말을 잘 내기 위해 초반에 집중하지 못하고, 결말 때문에 초반의 내용이 너무 휘둘리거나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현실성도 필요 없다.

현실성이 없어서 욕을 먹는 드라마나 영화가 있다.
그런데 그 분야에 대해서 전문적인 지식이 없다고 꼭 만들면 안 되는 건가?

주성치 영화나 미국의 B급 영화처럼 그냥 막 만들어도 되잖아.
현실성이 그렇게 중요한가?

현실성 자체로 재미와 흥미를 주는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병맛이면 상관 없잖아?
또는 특정한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한 용도로만 쓴다면, 그 메세지가 의미가 있다면 상관 없지 않아?

물론 더 현실적인 고증과 전문적인 정보를 조사해서 만든다면 훨씬 더 낫겠지.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고 못 만드는 것 보다는 억지스럽더라도 만드는게 낫지 않겠냐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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