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은 죄인가? 해와 바람

자살을 막는다?
자살을 하려는 사람을 변화하게 하려고만 한다.
과연 이 세상은, 당신은 전혀 문제가 없나?

변해야 할 대상은 누구인가?
자살자들이라면 그들은 답이 없는 거잖아?
어차피 죽을 사람들인데 왜 사회문제라고 해?
해결책이 없는 거잖아.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우리가 변하는 것 뿐이다.
그들에게 충고하고 그들을 변화시키려고 하기보다는
사회가 변하려고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힘들어서 나약해진 사람한테 도망치지 말고 강해지라고 말하는게 도움이 될까?
나약한 패배자, 겁쟁이, 도망자, 범죄자라는 식으로 비난하면 스스로 죄책감이 들어서 안 할까?
힘들어 할 가족을 생각해라? 가족이 없으면 죽어도 돼?
당사자는 그것을 알면서도 힘드니까 자살을 생각한 거 아닐까?
가족 들먹이는 건 사실 도움이라기보다 협박 아닌가?
네가 자살하면 넌 인간도 아니다. 이런식으로 말하는 거잖아.
결국은 자살을 하는 당사자에 대한 배려나 이해가 1도 없어.
뭐가 힘든지 들어줄 생각도 없고 도와줄 마음도 없어.
그냥 단지 자살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 뿐이야.
자살을 하는 이유를 듣고 설득력이 있기라도 하면 못 말릴것을 걱정하는 건가?
그러니까 자살하는 사람의 힘듦을 이해하고 도와준다는게 자살을 돕는게 아닌데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 같아.

자살은 죄가 아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다.
도망치는게 잘 하는 건 아니지만 죄 있는 사람 막듯이 하면 안 되는 거야.
아픈 사람이야 아픈 사람.

자살을 죄라고 하면 줄어들까? 줄어들었나?
도둑을 막기 위해서 도둑에 대한 처벌도 있지만 결국 내 집은 내가 지키려는 보안이나 그런게 있잖아.
그런데 왜 자살을 막는다면서 당사자가 모두 다 이겨내고 해결하기만을 바래?
난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을 말하는 거야.
도둑만 욕하고 개과천선하기를 바라지만 말고, 자살하려는 사람이 이겨내고 마음을 고쳐먹기만을 바라지 말고 집에 문을 자물쇠로 잠구듯이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자살을 막으려는 사람이 스스로 뭘 할지를 생각해야 한다는 거야.

버티라고만 할게 아니고 버틸 힘을 줘야지 그사람을 위해주고 위로를 해줘야지.
힘이 나게 해줘야지.

그 인간이 변하길 바라기보다는 우리 스스로가 바람보다는 해처럼 되려고 해야 한다.

두가지 관점
우리는 자살하는 사람들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
자살하고 나면 주변 사람이나 가족은 큰 상처를 입는다. 그렇기 때문에 자살을 하지 말자라기보다는 우리 모두는 주변 사람들에게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자살을 범죄자 취급하듯이, 범죄와 타협하면 안 된다는듯이 터부시하고 겁주고 협박하고 벽을 만들고 소통하려고 하지 않아.

자살이 잘못, 비겁하게 도망치는 것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나?
왜 그들이 그런 선택을 하는지, 하지 않게 하는 방법은 무엇인지를 생각해야지.

결국 자살을 막는다는 건 내가 나를 위해서 하는 행동이야.
상대방을 위해서 해주는게 아니라고…
그냥 목숨, 생명은 소중하니까?
그건 막연한 것이지.
당사자가 죽음을 선택할만큼 약해지고 힘든 상태라는 것을 먼저 생각해야해.
그것을 내가 막는다면 그것은 나를 위한 거다.
그렇다면 내가 상대방의 자살을 막기 위해 할 행동을 생각해야 한다.
난 그저 생명이 소중하니까, 너를 돕는 것이다. 라는 태도로는 참면, 훈계밖에 할 수 없어.

예를 들어 배를 같이 노를 젓는다?
힘들어하는 친구를 도와주지 않고 혼자 가려고 하는 거야.
그러다가 친구가 죽고 혼자 하면 더 편할까? 더 빠를까?

어차피 가족이 자살하면 후회할 거잖아.
후회하기 전에 좀 더 상대방에게 유연한 태도를 가지란 말이야.
힘들다고 하면 쉬라고 할수도 있어야지.
핑계니 경쟁이니 그렇게 엄격하게만 굴지 말란 말이야.
사람은 생각보다 약해.
괴롭힘 당한다고 하면 이사, 전학도 갈 수 있어야지. (당연히 쉽진 않겠지.)
하지만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후에는 그게 정말 작은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더라고…

그리고 도와주다보면 계속 도와줘야 한다?
더 의지하게 된다?
그건 도와줄만큼 도와주고 할 생각이지.
당장 사고가 나서 쓰러져있는 사경을 헤매고 있는 사람을 도와주면 나중에 또 몸을 마구 굴리다가 사고가 나서 다칠 것이니까 돕지 말아야 한다는 것과 뭐가 달라?
/
도와주면 계속 도움을 바라고 결국은 자살할 사람도 있긴 하겠지.
하지만 전부 그렇지는 않을 거잖아.
그런식으로 생각해서 아무도 도와주면 안 된다는 결론을 내리는게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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