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페미니즘 코인을 경계해야 한다.

페미니즘은 차별을 없애는 운동이 아니다.
페미니즘은 여성주의 운동이다.

차별을 없애는 것에 집중하는 것과 페미니즘, 여성주의 운동을 하는 것은 다르다.
페미니즘은 오직 여성에게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재벌은 돈을 힘으로 노동자에게 횡포를 부리고는 한다.
그래서 노동자의 편을 들어서 재벌이 함부로 노동자에게 횡포를 부리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고 그러면 노동자의 표를 얻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남성은 자신들이 남성이라는 이유로 여성에게 횡포를 부린 적이 없다.
여성이 여성이기 때문에 피해를 입는 부분도 분명히 있겠지만 남성은 남성이기 때문에 피해를 보는 부분도 많다.

현재 남성이 남성이기 때문에 보는 혜택이 있나?
그런데 페미는 대기업이 노동자에게 횡포를 부린 것처럼 남성이 여성에게 횡포를 부렸다는 듯이 생각하고 말한다.

민주당이 그런 페미의 시각으로 세상을 본다면 남성들은 당연히 민주당을 지지할 수가 없다.
남성은 남성이라는 것 자체만으로 어떤 권력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가해자도 아니다.

민주당이 자칭 보수라는 집단이나 정당의 문제를 비판하는 것을 넘어서서 보수 자체를 혐오했다고 생각해보자.
민주당은 지금처럼 지지를 받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것은 정도만 다를 뿐 분열을 조장해 권력을 얻었던 히틀러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정도를 걸어야 한다.
민주당이 정도를 걷는다면 여성이든 남성이든 성별을 가리지 않고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다.
하지만 페미니즘의 표를 의식해서 페미니즘과 더 가까이 할수록 반대로 남성들의 표를 잃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과거 차별이 있었다고 현재에 보상을 줘야 한다는 식의 역차별적 사고방식의 위험함을 알아야 한다. (과거 여성들이 차별 받았다고 현재의 젊은 여성들이 혜택을 받을 필요는 없고 과거 남성들이 차별을 했다고 현재의 젊은 남성들이 피해를 입어선 안 된다.)

현재에 보이는 차별을 없애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오직 여성의 시선으로는 이 세상의 차별 문제를 합리적으로, 이성적으로, 상식적으로 접근할 수도, 해결할 수도 없다.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잘못된 생각을 정당화하기 위해 머리를 쓰다보면 정말 바보같은 주장을 하게 된다.
그래서 현재의 미래통합당이 국민의 지지를 잃은 것이다. (미래통합당의 국회의원들도 바보가 아니다. 정말 똑똑한 사람들만 모였다. 그들의 근본적인 방향 자체가 잘못되었기 때문에 궤변을 할 수밖에 없었고, 그것을 다수가 알아챘을 뿐이다.)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이 보수라서 패배한게 아니다.
민주당이 진보라서 승리한게 아니다. (사실 민주당은 엄밀히 따져서 중도 보수라고 보는게 맞다.)
민주당이 상식을 추구했기 때문에 승리한 것이다.

페미니즘은 그 자체로는 문제가 없다. (어떤 운동이든 할 자유가 있으니까.)
하지만 모든 국민을 아우르는 정부의 정책이나 방향에 영향을 끼친다면 그것은 정말 잘못된 것이다.

우리는 좌익, 빨갱이와 같은 이념 프레임을 오랜 세월에 거쳐 정말 어렵게 벗어났다.
이제는 불필요한 성별 갈등의 프레임에서도 벗어나야만 한다.

페미니즘은 오직 여성의 입장과 시선으로만 세상을 바라본다.
남성에 대한 혐오, 열등감, 피해의식과 성별간의 갈등이 존재해야만 페미니즘이 존재할 수 있다.

나는 사실 민주당 지지자라기보다는 미래통합당 혐오자에 가깝다.
미래통합당은 오랜 세월 이념 갈등에 기생해서, 북한에 대한 혐오를 이용해서 권력을 누려왔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거기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미래통합당은 망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그들의 정체성이기 때문에 어쩔 도리가 없다.)
민주당이 또다른 혐오의 프레임에 빠져서 미래통합당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길 바란다.

내가 생각하는 성갈등의 해결책은 페미니즘이 일베와 같은 취급을 받는 것이다.
차별의 문제는 그냥 차별 자체로 보고 해결하면 된다.

다시 진보와 보수라는 이념 갈등으로 생각해보자.
민주당과 미통당은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싸우지만, 결국은 각 당의 능력과 정책과 도덕성 같은 것들로 정체성이 구분되고 그 요소를 굳이 분류로 나누면 한 쪽이 좀 더 진보쪽에 가깝고 반대쪽은 보수에 가깝게 나뉘는 것일 뿐이다.
진보냐 보수냐는 그냥 하나의 분류, 요소에 불과하지 진보이기 때문에, 보수이기 때문에 누가 더 옳고 누가 더 낫고 누가 이기고 져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페미니즘은 어떤가?
옳고 그름, 차별의 해소를 우선으로 두고 굳이 나누자면 여성과 남성으로 나누는 것이 아닌 “여성” 즉 성별을 가장 우선적인 가치로 둔다.
그렇게 되면 맹목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고 무조건 남성을 적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어지는 것이다.

즉 페미니즘은 오직 이념으로만 싸우는 것과 똑같다는 것이다.
맹목적으로 “너는 빨갱이다. 그러면 너는 수구 꼴통이다.” 이런식으로 싸우듯이 남자와 여자라는 성별만을 기준으로 서로가 싸운다는 것이다.
그런식으로 싸우다보면 상대방을 일반화하게 되고 편견과 혐오만이 남게 된다.
차별을 없애려고 만들어졌다는 집단이 오히려 차별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의 페미니즘은 오직 여성과 남성이라는 성별만이 남고 상식과 차별 해소는 오히려 잊혀졌다.
모든 문제를 “내가 여자라서, 남자가 아니라서”라는 식으로 생각하고 판단한다. (지역주의, 인종차별과도 닮아있다.)
일단 “남자는 기득권을 가진 성별”이라는 기본 전제를 깔고 그것을 사실로 만들기 위해서 생각을 끼워 맞춘다. (그게 그들의 정체성, 그 단체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이기 때문에 그렇게 주장할 수밖에 없다.)

문제가 없으면 문제를 억지로라도 만들어야 하는게 그 집단인 것이다.
이념갈등과 똑같다.
북한을 혐오해야 하고 서로 더 갈등을 고조시키기 위해서 일부러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들고 억지로 사건을 만들어내려고까지 했던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그렇게 되면 진짜 필요한 문제 해결에 대한 목소리가 묻히게 된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사회는 서로 싸우고 시끄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구체적인 문제를 가지고 해결을 위해 싸워야지 “진보, 보수, 여자, 남자”라는 이유로 서로가 싸운다면 무슨 답이 나올 수 있을까?
끝 없는 싸움만이 계속될 뿐이다.

20200903

현재 미통당(국민의 힘으로 당명을 바꿨다.)을 봐라.
전광훈과 기독교단체들이 코로나 테러를 하고 있음에도 그들이 자신들의 지지자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비판을 못하고 있다.
기독교 단체를 비판하면 기독교 단체의 지지를 잃을 것이고, 기독교 단체를 비판하지 않으면 시민들의 지지를 잃는 딜레마에 빠져버린 것이다.

민주당도 페미니즘 코인을 탔다가 똑같은 일을 겪게 될 수도 있다.
무조건 시민만 봐야 한다.
그것이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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