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리즈가 오래가지 못하는 이유

영화 에일리언을 보다가 그런 생각이 들었어.
영화가 덜 흥미로워지고 뻔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그것 같아.

시리즈가 이어질수록 퀄리티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겠고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서 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서 실망스러운 경우도 있겠지.
하지만, 내 생각에는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모르는 부분, 궁금한 부분이 대부분 해소되었기 때문이라는게 가장 큰 이유 같아.

그 캐릭터에 대해서 친숙해지고 편해진다고 할수도 있지만 새로울 것이나 비밀스러운 부분이 점점 해소돼서 익숙해지고 더이상 신선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겠지.

에일리언에서 괴물에 대한 설정이나 특징에 대해서도 점점 알아가게 되고 여주인공에 대해서도 시리즈가 이어질수록 매력이 더 극대화되겠지만, 정점을 찍고 나서는 익숙해지고 지루해지는 일만 남은 것이지.

물론 그렇다고 숨기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지.
애초에 너무 꽁꽁 감추면 흥미나 호기심이 안 생겨서 영화 자체에 대한 호기심이 안 생기겠지.

또한 그렇다고 시리즈를 오래 끌고가기 위해서 궁금해하는 부분을 하나도 안 풀어내면 실망스럽고 불만족스럽지.
그것도 재미가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고 시리즈가 이어져도 흥미자 점점 떨어져서 안 보게 되겠지.

그렇다고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고 틀을 바꾸는 새로운 설정이나 상황이 생긴다?
그건 그거대로 어려울 거야.

그건 사실 기존의 캐릭터가 아직 남아있을 뿐, 새로운 창작물이라고 볼수도 있는 거잖아.
그럴거면 그냥 새로운 타이틀로 새로 만들지 뭐하러 기존의 타이틀이나 캐릭터를 남겨두겠어.

연애랑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
너무 한 번에 다 보여주고 잘해주면 금방 익숙해지고 질리겠지.
그렇다고 너무 마음을 안 열고 숨기기만 하면 관계가 이어지기 힘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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