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아 성희롱 발언, 나는 전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김민아가 남학생에게 자위에 대해서 얘기했다고 성희롱이라고 욕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고 충분히 적절하지 않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매장당할 정도의 잘못이나 범죄 정도로 여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남자가 여자한테 그렇게 말했으면 어땠겠냐”고 말하는데 엄연히 여자와 남자는 다르다.
그런식으로 남자가 여학생에게 말했으면 어땠겠냐고 대입한다는 것 자체가 역으로 그런식으로 돌려서 생각하지 않으면 문제라고 생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볼수도 있다.

내 말은 여자와 남자의 신체적, 심리적 차이를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자는 남자보다 힘이 약하고 섹스를 통해 임신하는 것은 여자다.
결국 신체적인 피해의 위협을 남자보다 훨씬 더 느낀다는 것이고 그래서 성에 대해서 남자보다 보수적이고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여성이 더 예민하다고 해도 문제가 될 것과 넘길 것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왜 남자들이 남자가 여자한테 말했으면 어땠겠냐라는 예를 들면서까지 김민아를 공격하려고 드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남자가 큰 잘못을 하지 않았음에도 사회적으로 과도한 비난을 받고 법이나 제도적으로까지 피해를 받는 것을 봐왔기 때문일 것이다.

장동민 사건이 대표적이다.
상대 여성이 미성년자인지 모르고 전화번호를 달라고 했고 미성년자인 것을 알고 나서 장동민은 그녀를 탈락시켰다.
그것을 주변에서 쓰레기라고 욕하며 개그로 승화했다.
그런데 그 내용을 방송에 내보낸 것이 어떻게 문제가 되고 미성년자 성희롱이 되나?

나는 방송심의소위원회라는 곳은 변별력, 개념이 부족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애초에 18살은 미성년자이긴 하지만 법적으로 성인과 사귈 수 있다.
애초에 사귀는 것 자체도 불법이 아니라는 말이다.

또한 전화번호를 달라는 말이 어떻게 성희롱이 된단 말인가?
현실에서는 말해도 되고 방송에서는 말하면 성희롱이 된단 말인가? (현실에서도 전화번호 달라는 말이 성희롱이라고 말한다면… 할 말 없다. 내 개념이 이상한가 보다.)

또한 거기에 왜 양성평등 의식이 나온다는 말인가?
여성에게 전화번호를 달라고 말하는 것이 어떻게 차별적인 발언이란 말인가?
그러니까 그게 어떻게 여성을 차별하고 무시하는 발언이냐는 것이다.

그런식으로 번호 달라고 말하는게 재미있냐고 따지는 사람도 있는데 재미있고 없고, 적절하고 부적절하고의 문제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충분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불쾌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방송에 법정제재(주의)를 주는 것은 다르다.

그러니까 대중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비상식적인 태도가 실제로 법, 규정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 더욱 큰 문제라는 것이다.
불쾌함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꼭 어떤 문제가 있기 때문은 아닐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어쨌든 그런 일들을 겪으며 불만이 쌓인 남자들이 “양성평등 거리는데 한 번 해보자 이거지? 여자도 한 번 당해봐라”는 식으로 김민아를 공격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예를 이렇게 들어보자.
남자가 여자한테 그런 말을 했다고 하면 매장당했을 거라고 말하잖아?
그러면 남자가 남자한테, 여자가 여자한테 그런 말을 했다고 생각해보자.
성희롱인가?

지금 과격하고 무개념하게 양성평등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은 남녀는 동일하다는 듯이 말하고 생각한다.
그래서 잘못된 행동을 했으면 똑같이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 말은 결국 성별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고 동성간에도 그런 행위를 하면 충분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성인 여성이 여학생에게 자위를 물어보거나, 성인 남성이 남학생에게 자위를 물어봤다면 과연 이렇게까지 과격하게 나왔을지를…
결국은 당신들은 그 대상이 “여성”이기 때문에 또는 “남성”이기 때문에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이고 공격하는 것이다.
당신들이야말로 양성평등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까 분명히 여성이 남성에게, 또는 남성이 여성에게 똑같은 말을 들어도 완전히 다르게 느껴질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백인이 흑인에게 흑인을 비하하는 표현을 하면 그것은 장난이더라도 명백한 차별이지만, 흑인이 흑인에게 하는 흑인을 비하하는 표현은 장난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치더라도 지금의 문제제기들은 너무 과하다는 것이다.
전화번호 달라고 하는 것이나 자위에 대해서 물어보는 것이 뭐가 그렇게 문제가 될 발언이란 말인가?

정리하면 이런 거다.
연락처를 물어본것만으로 성희롱으로 보는 것이 말이 안 되는 것처럼 설령 성인 남자가 여학생에게 자위에 대해 물어본다고 해도 무조건 성희롱이라고 단정지어서는 안 된다.
물론 앞에 말했다시피 여성과 남성은 성에 대해 심리적으로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성인 남자가 여학생에게 성적인 질문을 했다면 실제로 성희롱일 가능성이 높기도 하고 법적으로 문제가 안 된다고 해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매장이 당할 정도로 욕을 먹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분명히 남자가 여자에게 행동이든 말이든 더 조심해야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성희롱과 성희롱이 아닌 것은 구분할 수 있어야 하고 구분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조금만 불편하게 느껴도 다 성희롱, 범죄, 사회적 문제, 차별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런 비정상적인 기준과 비논리적인 불편함의 표현들이 사회를 경직되게 만들고 죄 없는 피해자들을 만들고 있다.
나는 그 주축에 차별과 혐오를 없애자면서 오히려 갈등과 차별, 혐오를 부추기는 페미니즘이 있다고 생각한다.

20231010/
여자가 남자한테 성적인 발언을 하면 그 발언을 남자가 여자한테 했으면 어땠겠냐고 따지고는 한다. 그런데 나는 그렇게만 볼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여자가 남자한테 얘기하는 것과 남자가 여자한테 말하는 것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식이면 여자가 여자한테 말하고 남자가 남자한테 말하는 것도 문제가 되어야 하지 않나?

남자끼리 엉덩이를 토닥인다거나 여자끼리 엉덩이를 토닥거리는 것에 사람들은 김민아때처럼 난리를 피우지 않는다. 서로 친한 사이에서의 행동이나 발언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당사자들끼리 문제삼지 않으면 그것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김민아와 대화한 학생도 문제삼지 않았다.

뭐 김민아와 그 학생이 친한 사이는 아니었지. 하지만 그렇다고 어떤 협박이나 힘 때문에 상처를 입었는데도, 불쾌했는데도 괜찮았다고 억지로 말한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정리하면 여성이 남성에게 하는 행동과 남성이 여성에게 하는 행동을 100% 동일하게 바라볼 수는 없다. 또한 당사자들끼리 진심으로 문제삼지 않는다면 외부에서 문제삼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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