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는 여성 혐오를 하지 않았다 + 청년경찰

이번 논란이 된 웹툰의 내용은 이렇다.

간단히 요약하면 봉지은이라는 여자 캐릭터가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면접을 봤는데 능력은 다른 사람들보다 떨어졌지만 팀장과 사귀면서(극단적으로 말하면 몸을 팔아서) 회사에 들어갔다는 내용이다. (작가의 의도가 어떤지는 확실히 알수는 없지만 내가 보기엔 위의 웹툰 수정 전의 이미지들만 봐도 정말 노골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 것 같다.)

더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 웹툰에서 “복학왕”을 찾아서 보면 된다. (논란이 된 이후에 조금 수정되긴 했지만 내용의 큰 틀은 변하지 않았다.)

이게 어떻게 여혐이란 말인가… (봉지은이 모든 여성의 대표인가?)
창작물에서 악당도 나오기 마련이고 비호감 캐릭터도 나오는게 당연한 것 아닌가?

무슨 여자라는 성별은 항상 고귀하게만 나와야 한단 말인가?

이건 누가 봐도 사회를, 현실을 비판한 내용이다.
불쾌감이 들 수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을 여혐이라고 하면 안 되지…

이 내용이 여혐이면 동시에 남혐이기도 하다.
봉지은의 유혹에 넘어가서 권력을 남용한 팀장은 남자인데?

남자들도 남혐이라고 욕해야지.
모든 남자가 저렇게 권력을 남용하는게 아닌데 왜 그렇게 표현했냐고 말이야… (이게 말이 되냐고…)

베스트 댓글 중에 보면 어떻게 능력 있는 사람을 뽑는 내용이 아니고 봉지은 같은 애가 합격하는 내용을 그릴 수 있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누가 봐도 웹툰에 묘사한 그런 인간들 때문에 누군가가 피해를 본다고 비판한 거잖아.. (사회 비판 몰라?)
그 내용이 바람직한 모습으로 묘사하고 표현한 것처럼 보인단 말인가? (하아…)

영화 청년경찰을 보면 조선족 혐오 논란이 있었다.
내가 청년경찰을 안 봐서 확실하게는 말 못하겠지만 대략적인 정보를 토대로 내 생각을 말해보려고 한다.

황해나 신세계에서는 조선족을 혐오한다는 느낌이 덜 든다.
명확하게 조폭이나 청부살인업자로 보이기 때문이다. (단지 그들이 조선족일 뿐이다.)

그런데 청년경찰은 실제 우리나라 조선족들이 살고 있는 대림동에 장기밀매 조직이 있다는 식으로 묘사해서 진짜 대림동이 위험한 곳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그러니까 현실과 창작의 선을 제대로 긋지 못했거나 의도적으로 현실에서의 조선족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이용하고 조장했다고 볼 수 있다.

정리하면 조선족에 대한 편견이 생길 여지가 큰 내용이 나오면 그게 혐오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봉지은을 보고 여자에 대한 어떤 편견이 생기나?

봉지은과 현실의 여성을 구분짓지 못할 만큼 현실의 여성들이 봉지은처럼 행동하고 다닌다는 건가?

난 세상 사람들이 성갈등에 빠지더니 지능이 떨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창작을 할 때는 악당이나 무개념, 민폐 캐릭터의 성별을 뭘로 해야 할지도 고민해야 하는 세상이 된 건가…
그냥 양성이거나 무성이거나 외계인이어야겠네. (외계인 성별도 감춰야 할듯.)

아니면 앞으로는 다 착하고 바른 사람만 나와야 하나?
정말 답답하다…

나는 왜 페미니즘이 모든 여성을 하나의 이미지로 동일시하고 싶어하는 건지 모르겠다.
그건 정말 지능이 떨어지는 생각이다.

이 세상에는 똑똑한 사람도 있고 멍청한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고 착한 사람도 있다.
그들이 남성이나 여성이라는 하나의 성별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여자 범죄자도 있고 몸을 파는 여자도 있을텐데…
왜 여자 범죄자도 사회의 차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범죄를 저지르게 됐고, 어쩔 수 없이 몸을 파는 피해자로만 보려고 하냔 말이다. (특히 성적인 부분에서 그런식으로 생각하고 싶어한다.)

그런식이면 성매매를 하는 남자도 본능 때문에 일주일 알바비를 헌납하는 피해자로 좀 봐주면 안 되나?

왜 이렇게 성별에 집착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난 페미니즘은 그냥 열등감인 것 같다.

예쁜 여자는 외모지상주의, 성 상품화라고 까고 자기들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다 차별, 혐오로 몰고 가려고 한다.
그렇게 남을 끌어내리려고 한다고 당신들 인생이 올라갈거라고 생각하는가…

핵심은 그거야.
지금의 사회 문제는 성별 문제가 아니야.
성별에 기생한 집단이 갈등을 조장할 뿐이야.
우리는 그 기생하는 집단에 초점을 맞춰서 그것을 없애든지 무시하든지 해야만 해.
(그런데 현재는 너무 그 프레임에 제대로 갖혀버린 것 같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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