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프랑스 작가 프랑수아즈 사강의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나는 나 자신을 파괴할 권리가 있다.”라는 말은 일정 부분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었다. 나중에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 생각이 틀렸다고 생각한다.
깊은 산골에 혼자 살면서 아무도 만나지 않는다면 마약을 하다가 병에 걸려 죽어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아무도 모를테니까 처벌을 할수도 없다.
하지만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과 연결되어서 살아간다. 혼자 살아가고 있는게 아니고 여러명이 같이 연결되어 사회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당연하게도 마약은 사회의 발전과 유지를 어렵게 만든다. 정확한 내용은 모르지만 이미 마약으로 사회가 병든 과거 역사와 경험이 있기 때문에 마약이 불법이 된 것 아니겠는가?
그러니까 문제는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면서도 마약을 할 자유까지 인정해달라는 것은 개인주의나 자유가 아니고 과도한 이기주의라는 것이다. 사회에 끼칠 악영향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내 권리만을 요구하는 것이다.
.
.
하지만 너무 사회의 입장에서만 바라보는 것도 문제는 있다. 사회의 유지와 발전에 필요한 규제를 너무 확대해석해서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고 피해를 줘선 안 되겠지.
나는 게이문제가 그렇다고 봐. 마약을 허용하면서 사회가 건강하게 발전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지만 게이는 사회에 어떤 악영향을 끼치는지 모르겠다.
에이즈나 문란한 성문화, 출산률은 다 억지고 확대해석이라고 생각한다. 에이즈가 문제라면 콘돔을 안 끼거나 항문성교를 불법으로 만들 문제이지 게이, 동성애를 문제삼을 것은 아니다.
출산률이 걱정이라면 결혼을 강제하고, 출산을 강제할 문제이지 게이를 문제삼을 것은 아니다. 문란한 성문화, 성생활이 문제라면 합법적인 체위와 합법적으로 정해진 이성을 정부에서 정해주면 될 일이다. 현재도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나라가 실제로 있지만 그런 나라들에서 어떤 사회적 문제가 일어나고 있을까?
술이나 담배로도 정말 수많은 심각한 사회문제가 생기고 있지만 막지 못하는 것은 다수가 즐기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난 사실 술이나 마약이나 별로 다를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또는 부작용 보다 사회에 기여하는 부분이 더 크다고 여기기 때문이겠지. (술 먹고 사람이 죽고 다치는 일이 얼마나 많을까? 그럼에도 사람들이 사회에서의 스트레스를 푸는 용도로, 또는 과로를 하며 건강을 해치면서도 버티는 용도로 술이나 담배를 즐기기 때문이겠지.)
사실 그런식으로 생각하면 사회적 피해가 적은 마약은 허용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마초를 허용하는 일부 국가들처럼 말이다. (사실 앞에서 말했지만 술, 담배랑 마약이랑 뭐가 달라? 그저 정도의 차이잖아. 술, 담배는 인간의 생명이나 건강에는 악영향을 끼치는게 맞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