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논란을 주호민은 시민 독재 시대라고 평했다. 나는 그들을 시민이라고 부르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 그들은 그저 악플러일 뿐이다. 그런 악플러들이 점점 늘어난 것도 문제겠지만, 그 악플러들을 여론이라고 착각하게 된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악플러는 커뮤니티나 게시판이 주 서식지이다. 그래서 여론을 만드는 장소에서 날뛰는 것이 편하다. 그래서 그 목소리가 크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 보통 사람이 훨씬 더 다수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악플러들은 그 행위를 즐기기 때문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만, 유재석 만큼의 팬을 가진 연예인이 아니라면 보통은 악플러들의 주장이 틀렸다고 생각해도 굳이 반박하는 글을 쓰는 수고를 하려고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숫자가 많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판하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아보이는 착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방송사들이 게시판에 비판하는 사람 수의 비율이 아닌 시청률과 같은 객관적인 수치를 보고 민심을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젠가부터 악플러들의 행동이 간혹가다가 먹히기 시작했다. 말도 안 되는 비판과 지적을 수용하는 방송사들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악플러들은 희열을 느꼈을 것이다. 자신들이 힘을 가지게 됐다고 생각하게 됐을지도 모른다.
특히나 사람을 매도하는 행위를 사회운동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까지 늘어나면서 사회는 정말 큰 착각속에 빠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믿는다. 이 세상은 분명히 정상이 더 많다. 방송사든 어떤 매체든지 소수의 극성 악플러들에게 휘둘리지 말고 진짜 세상과 소통하려고 노력했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내가 잘못한게 없으니까 우리 방송이 불편한 사람은 보지 말라는 식의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만의 기준과 신념이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해진 세상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서 인권, 성평등, 차별해소와 같은 거창한 대의를 앞세워 강요, 참견, 폭력을 행사하는 악플러들이 판을 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법을 어기지 않는다면 어떤 옷을 입든지 개인의 자유다. 그런데 성상품화라느니 이상한 논리로 한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을 정당화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과거의 악플러들과 현재의 페미라는 집단이 하는 행동이 뭐가 다르냐는 것이다. (페미 자체를 비난해선 안 되겠지만, 그런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하고 논리를 펼치는 사람이 과반수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페미에서 소수의 이상한 사람들의 행동이 튀어보인다기보다는 애초에 악플러나 이기주의자들이 모여서 한국 페미니즘의 운동을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일베가 자정 노력을 해봤자 애초에 그 시작이 수구 꼴통을 찬양하는 악플러들 모임인 것과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