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말싸움을 해도 어차피 똑같은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단 하나의 정답만이 존재하는 문제가 아니라면 보통은 시각의 차이일 뿐이다.

아무나 괜찮으니까 여자친구 사귀고 싶다는 말도 결국 그 안에 나의 최소한의 취향, 기준이 포함되는 것이고 반대로 내 기준에 맞는 사람이랑만 사귈거야! 라는 말도 내가 궁하면 아주 조금은 내 기준에 모자라도 사귈 수 있다는 것이다.

“물이 이제 조금 밖에 없네?”와 “물이 아직 많이 있네?”의 차이와 똑같은 것이다.

설득과도 관계가 있다.
그러니까 둘이 다른 해결책을 제시한다고 했을 때 둘의 말이 다 옳을 수 있다. 단지 누가 더 설득력있게 말해서 사람들을 설득시키냐의 차이일 뿐이다.
더 좋은 방법이 더 설득력이 있을 가능성이 크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사람들에게 더 와닿게 표현하거나,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과 잘 연결시켜서 표현하면 그렇게 표현한 사람이 더 많은 사람들을 설득할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그것은 거짓으로 사람들을 현혹시켰다기보다는, 정말 그것으로 인해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충족시켜준다면 결과적으로 그것이 더 좋은 방법이었다고 볼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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