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먼 쇼를 보면 주인공은 진짜 현실, 진실을 위해서 목숨을 걸지. 그런데 나는 진실이라는 건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도 해. 진실을 모르고 행복하게 살다가 죽는다면 그게 진실인거야.
중요한 것은 정말 만족하는가겠지. 행복하려는, 만족하려는 노력도 물론 중요하지. 내가 뭐든 하고싶은대로 다 하고 살수는 없으니까. 하지만 반대로 아무리 자기자신을 행복하다고 세뇌하려고 노력해도 시궁창이라고 생각되는 생활 속에서 행복할 수는 없는 거야.
그러니까 스스로 만족하려고 하고 욕심을 덜 부리는 것도 중요해. 하지만 자존감,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환경, 성과 같은 것은 필수적으로 필요해. 아무리 나 혼자만의 절대적인 행복의 기준을 가지고 싶어해도 결국은 이 세상을 사람들과 같이 살아가는 이상 내 행복은 상대적일 수밖에 없어.
남들이 다 좋아하고 만족하는데 나는 싫고 불만족스러울 수도 있겠지. 하지만 모든 부분이 다 그럴 수는 없다는 거야. 이 세상 사람 전부 하늘을 날 수 있는데 나 혼자만 날 수 없다면 나는 행복할 수 있을까? (그런데 사실 이건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아. 이건 노력의 부분이 아니고 타고난 부분이잖아. 아무튼 그냥 조금 틀렸더라도 예를 들어본 거야.)
내가 사는 이 세상이 거짓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 모든 기준이 달라진다는 거야. (물론 그 현실을 받아들이는 결론도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그것에도 많은 고난과 과정이 필요하겠지.) 거기서 내가 진심으로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아내야만 한다는 거야. 오직 진실만을 추구하는 것도 정답이 아니고, 그렇다고 오직 내 몸과 마음이 편한 것만도 정답이 아니야.
아마 이런 것이겠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있는가, 내가 정말 하고 싶지 않은 것을 하지 않고 있는가. 이 두가지 중에서 어떤 것에 더 가치를 두고 있는가가 개인마다 다를 것이고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서 목숨을 바칠지도 몰라. (물론 목숨, 생존이 가장 중요한 가치인 사람도 있을 수 있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