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을 거꾸로 하면 “살자”라고 하잖아.
그러니까 우리 같이 힘내서 살아보자.
그리고 수십만명의 자살을 막았다는 노래 한 번 들어볼래?
그러니까 우리 같이 힘내서 살아보자.
그리고 수십만명의 자살을 막았다는 노래 한 번 들어볼래?
···.
야
잠깐 얘기 좀 해.
잠깐 얘기 좀 해.
응?
그, 그래.
그, 그래.
너 뭐하는 거야?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왜? 인터넷에 올라온 자살하려는 사람에게 힘이 되는 내용 중에서 베스트만 골라서 가져왔는데.
무슨 그런 걸로 힘이 나길 바라냐···.
힘이 날수도 있지.
네가 당사자도 아닌데 힘이 날지 안 날지 어떻게 알아?
네가 당사자도 아닌데 힘이 날지 안 날지 어떻게 알아?
하아… 예를 들어 줄게.
네가 몸이 안 좋아서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그러는 거야.
네가 몸이 안 좋아서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그러는 거야.
불치병입니다.
앞으로 길어야 일주일입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세요.
앞으로 길어야 일주일입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세요.
예?
마, 말도 안 돼…
마, 말도 안 돼…
그런데 네 친구가 너한테 위로한다면서 이런 말을 한다고 생각해봐.
기왕 이렇게 된거 좋게 생각하자.
같은 상황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잖아.
물이 “반 정도 밖에 안 남았네?”라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물이 반이나 남았네?”라고 생각하는게 낫지 않겠어?
그러니까 일주일이나 남았다고 생각하고 즐겁게 지내봐.
그러면 혹시 또 알아? 병이 나을지도 모르잖아.
같은 상황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잖아.
물이 “반 정도 밖에 안 남았네?”라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물이 반이나 남았네?”라고 생각하는게 낫지 않겠어?
그러니까 일주일이나 남았다고 생각하고 즐겁게 지내봐.
그러면 혹시 또 알아? 병이 나을지도 모르잖아.
이렇게 말하면 어떨 것 같아?
그건 좀 이상하지.
친구가 일주일 밖에 못 산다는데 무슨 그딴 말로 위로하려고 들어?
말장난 하는 것도 아니고···.
그게 위로가 될 거라고 생각하나?
자기 상황 아니라고 너무 가볍게 말하네···.
친구가 일주일 밖에 못 산다는데 무슨 그딴 말로 위로하려고 들어?
말장난 하는 것도 아니고···.
그게 위로가 될 거라고 생각하나?
자기 상황 아니라고 너무 가볍게 말하네···.
네가 쟤한테 한 말이 그거랑 비슷하다니까?
내가 한 말이?
나도 당사자가 아니니까 잘 모르지만 자살이 아무렇지도 않다가 갑자기 죽고 싶어지는 건 아닐거야.
오랜 시간 힘든 시간을 보냈고 자살에 대해 계속 생각해왔으니까 행동으로까지 옮겼겠지.
네가 한 말은 자살하려는 사람의 상태를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거야.
오랜 시간 힘든 시간을 보냈고 자살에 대해 계속 생각해왔으니까 행동으로까지 옮겼겠지.
네가 한 말은 자살하려는 사람의 상태를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거야.
그런가?
하고 싶은 말
인터넷에 떠도는 자살에 관련된 글이나 이미지를 보면 자살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가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떠도는 그런 내용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그런 것으로 상황을 개선시킬 수 있을거라고 믿고 퍼트린다는 그 인식 자체가 너무 안일하다는 것이다.
또한 자살과 관련된 멋지고 그럴듯한 말을 만들어서 자살하려는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싶어한다는 느낌도 든다. 그것은 자살 문제를 너무 쉽고 편하게 해결하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