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가 간과해서는 안 되는 정치의 중요성

민주당이 페미니즘 코인을 타면서 남성, 청년을 무시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난 페미니즘 자체가 분열을 조장하고 차별적인 운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들의 생각을 어느정도는 이해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국민의힘당을 지지한다는 건 완전히 다른 얘기다. 반발심이 들고 너무 화가 나도 해도 될 일이 있고 하면 안 되는 일이 있다. 당장 못마땅하더라도 나라가 망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은가? 다시 국민의힘당이 다수당이 되고 정권을 가지게 된다면… 정말 끔찍하다. 당장 민주당의 아쉬운 부분을 지적하면서 그보다 훨씬 못한 국민의힘당을 찍어준다는 것이 얼마나 바보같냐는 것이다. 어떤 정부든지, 당이든지 신이 아니다. 완벽할 수 없다. 항상 상대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나도 어릴 때 그런 생각을 했었다.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비정상적인 인간들이 아직까지 정치를 하겠어? 결국 이놈이고 저놈이고 다 비슷하고 다 거기서 거기야.” 하지만 그것은 정말 큰 착각이었다. 국회의원, 여당,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아주 막강한 권력을 가진다는 것이다. 그 권력을 얻기 위해 큰 돈을 아끼지 않는 사기꾼들은 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고 앞으로도 계속 존재할 것이다. 절대 그놈이 그놈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이 밑바닥 같아도 지하가 있을 수 있음을 항상 생각해야 한다. 지금의 정부가 마음에 안 든다고 함부로 그 반대편을 찍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세상이, 정치가 이만큼 발전했고 상식적이 됐으니 사기꾼이 없을 꺼라고 쉽게 지레짐작하지 말라는 것이다. 당신이 지레짐작하고 방심하는 것을 노리는 사기꾼들은 지금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좌파 빨갱이라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갔다가 나온 사람이 있고, 봉준호 영화감독이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라서 피해를 입었고… 그게 10년도 안 된 일이다. 20대 입장에서는 과거일 뿐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조금 더 나이가 많은 내 시선으로 보면 아직도 현실이다. 언제든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정말 두렵다. 세상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단단하지 않다. 세상이, 시대가 이정도 성장했으니 더러운 정치인들도 정신 차렸겠지? 이제 그런 짓 함부로 못하겠지? 그러면서 당신이 그런 사기꾼에게 투표를 해서 뽑아준다? 결국 그 사기꾼들에게 사기를 쳐도 된다고 알려주고 그들의 고삐를 풀어준 것은 당신이다.

누가 정권을 가지느냐에 따라서 세상은 정말 극명히 갈린다. 내가 관심을 가지지 않는데도 잘 흘러가는 세상? 그런 건 없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세상은 국민들 스스로가 정신을 차리고 소수의 기득권을 감시하지 않으면 타락하게 되어 있다. 사리분별을 잘 해야 한다. 지금의 평화는 놀다가 얻은 것이 아니다. 과거의 희생과 노력을 잊으면 무조건 또 똑같은 경험을 해야만 한다. 희생을 치뤄야만 한다. 항상 그래왔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한다.

정치는 정말 우리의 삶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아니, 우리의 삶을 결정하는 것이 정치다. 물론 당장 돈이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내 밥벌이랑 상관도 없지만, 그게 삶의 전부는 아니지 않은가? 나라가 위태로우면 내가 가진 직업과 돈이 무슨 소용일까? IMF는 국민들이 잘못해서 터진 건가? 그 피해는 누가 봤는가?

정치를 너무 가볍게 봐선 안 된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망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어도 현실적으로 누가 그나마 나라를 상식적으로 운영하려고 노력하는지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절대적으로 보지 말고 상대적으로 보라는 것이다. 과거 어느 정부보다 현 정권이 잘하고 있고, 현재 우리나라 정부보다 코로나 대응을 잘하고 있는 나라가 얼마나 되나? 원래 우리나라가 이랬다고, 이게 평범한 현실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 우리나라가 전세계에 지금과 같은 인기와 호감을 얻었던 적은 없었다. 지금 문재인 정부가 이정도 대처와 성과를 낸 것도 사실 정말 기적과도 같은 것이다.

가장 중요한 핵심은 그것이다. 지금 해외 수출이 급상승하고 해외에서 인정받은 한국의 배우(윤여정), 영화(기생충), 가수(BTS)가 생기고 그러는게 정부가 잘한게 아니고 그냥 기업과 여러 사람들이 잘한 것 같잖아? 그 생각이 맞아. 그런데 이전 정권에서는 자기들 마음에 안 들면 블랙리스트 같은 걸로 공격을 했다니까? 세상이 잘 돌아가고 국민들이 재능을 발휘하게 가만히 내버려두지를 않았다는 거야. 고의 트롤러였다니까? 국민을 가만히 내버려둔다는게 얼마나 고맙게 느껴지는지 이해 못하겠지? 원래 세상이 그런 것 같지? 아니라니까?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을 가진 미국에서 트럼프같은 사람이 나오고 대응을 제대로 못해서 수백만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올 줄 누가 알았겠는가? 영국이 브렉시트를 통과시킬 줄 누가 알았겠는가? 미국이나 영국과 같은 선진국도 한 번 잘못 판단했다가 그런 사단이 났는데 우리나라가 갑자기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어디에 있나? 이미 과거에 박근혜가 대통령이던 시절 메르스를 어떻게 대응했는지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은가? 선진국이라는 일본이 하는 바보짓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은가?

나만의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일본 정부와 자칭 보수라는 국민의힘당은 행동방식이 정말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것을 인정하고 빨리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비판하는 사람들을 공격하고 진실을 왜곡하고 숨겨서 해결하려고 든다. 어떻게든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 그들의 행동의 1순위다. 남탓이 일상이다. 그런 것에 집중한다는 것 자체가 제대로 일을 할 생각이 1도 없다는 것이다. 코로나를 그런식으로 대응한 것이 일본이고 아마 국민의힘당에서 대통령이 나왔다면 일본의 대응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건 그냥 내 개인적인 생각이나 추측이기도 하지만, 이명박과 박근혜 정부가 실제로 그랬었기에 가능한 추측이다.

우리나라가 코로나를 잘 극복한 것은 단지 국민성 때문일까? 물론 우리나라 국민성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본은? 일본 국민도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나 여러가지 문제는 있지만, 우리나라보다도 타인에게 피해 안 끼치려고 하는 사람들 아닌가? 하지만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니 그런 국민성도 무용지물이 된 것을 볼 수 있다.

정치는 정말 가볍게 생각할 것이 아니다. 정치에 대한 중요성은 실제 큰 사건을 겪어봐야지 제대로 알 수 있다. 하지만 그 큰 사건이라는게 너무 힘들고 고통스럽다. 또 잘못된 당, 대통령을 뽑아서 하루종일 걱정에 차있고, 거리에 나가서 촛불을 드는 일을 할 필요가 있을까? 제발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그런 부분들을 잘 가르쳐줬으면 좋겠다. 계속 과거의 역사를 제대로 가르쳐서 잊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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