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미신, 종교에 빠지지 않는 방법

나는 도박, 미신, 종교에 빠지는 이유가 자신을 특별하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나는 보통 사람들에게는 일어나지 않는 특별한 일이 일어난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게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말이야.

미신에서 나에게 안 좋은 일이 일어나거나 귀신들이 내 주변에 모인다거나 그런 것 모두 내가 뭔가 특별하다는 생각에서 시작되는 것이고, 그래서 내가 찾아가는 무속인은 내가 선택한, 나와 운명적인 만남을 가진 무속인이라고 생각해서 맹신하게 되는 것이지. 아주 조금만 나에 대해서 맞춰도 급속도로 무한한 신뢰를 하게 되는 이유가 바로 나 자신이 특별하다는 믿음 때문이라는 거야.

도박도 결국 대박이 나서 모두가 부러워하는 갑부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빠져나오지 못하는 걸거야. 아마 자기 주변에 자신처럼 도박에 빠져있는 사람이 있으면 그사람들은 한심하게 보지 않을까? 결국 도박이라는게 대다수가 잃는 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헤어나오지 못한다는 건 내가 특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겠지.

종교에서는 신이 나를 유심이, 주의깊게 볼거라고 생각하겠지. 그래서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나를 벌주는 거고 좋은 일이 생기면 나를 좋아하고 용서하는 거라고 생각하겠지. 결국 신은 다 만들었다면 애초에 나를 좋아해서가 아니고 그냥 원래 내가 어떻게 될지까지 다 정해져있는 걸텐데 말이야. 그게 아니라면 모두에게 동등하게 무관심하거나 말이야. 그런데 굳이 신이 인간을 특별한 대상으로 생각해주고 그 인간 중에서 나를 신경쓸거라고 생각하는 것도 내가 특별하다는 착각 때문이겠지.

사실 나도 그런 생각을 하고는 해. 지구가 망하려고 할 때 외계인이 나는 구해주지 않을까라는 상상을 하고는 해.

하지만 다른 부분이 있어. 나는 빠지거나 휘둘리지는 않거든. 내가 특별하다는 생각 때문에 어떤 것에 빠져서 나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거나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지는 않는다는 거야.

그러니까 어쨌든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게 현실이잖아. 내가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는 감정과 소통하는 주변인과 가족 그런게 명확하게 보이는 현실이잖아. 그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거야. 도박, 미신, 종교에 빠져서 당장 내 앞에 보이는 현실을 외면하거나 부정해버려서는 안 된다는 거야.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줘서도 안 되고 말이야.

내가 고귀한 존재이고 감정과 영혼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나와 같은 인간이라는 존재를 하찮게 생각해버리고 현실을 부정하고 신이나 사후세계만을 위한 잘못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거야. 내가 믿는 것을 위해서 타인에게 피해를 준다는 건 너무 이기적이잖아.

그러니까 현실과 현실의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자유를 주장해야지. 이 세상과 현실을 부정해버리면서, 피해를 주면서 그것을 사람들에게 인정해달라고 하는 건 말이 안 되는 것이지.

This entry was posted in 0 잡다한 잡담 and tagged , . Bookmark the permalink.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를 발행하지 않을 것입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