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숨은 메세지와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이 우리나라에 들어왔을 때 초반에 이런 얘기가 있었다. 롤은 배우기는 쉽지만 잘하긴 어려운 게임이라는 것이다. 룰 자체가 어떻게 보면 매우 단순하다. 그냥 하나의 챔피언을 내가 조종해서 미니언을 죽이거나 적을 죽여서 성장시키고 그래서 상대방의 넥서스를 터트리면 이기는 게임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잘 하기 위해서는 아이템부터 시작해서 모든 챔피언의 스킬을 알아야 하고 운영, 콤보, 스펠 시간 등등 잘하기 위해서 파고들려고 하면 정말 수많은 것을 알아야 하고 생각해야 한다.

나는 영화나 뮤비에 숨은 메세지를 넣는 것을 별로라고 생각했었다. 좀 더 명확하게 표현하면 될 것을 왜? 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위의 내용을 생각하다보니 메세지를 숨기는 것도 같은 이유가 아닐까? 쉽고 단순하고 흥미로운 이야기. 복잡한 것을 알거나 생각하지 않아도 볼 수 있는 표면적인 재미를 보여주면서 그 안에 어려운 내용을 숨겨놓는 것이다.

처음부터 어려운 얘기를 하면 수많은 사람이 떨어져나갈테니까… 더 많은 사람들이 보게 하고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쉽고 재미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하고 싶은 얘기를 다 충족하지 못한다거나 그것에 만족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까 어려운 얘기를 숨겨놓는 것일까?

그런데 나는 그걸 못할 것 같다. 메세지를 숨길 자신도 없고, 재미있는 얘기를 할 자신도 없다. 나에게는 내가 하고 싶은 얘기 그 자체를 얘기하는게 가장 재미있는 내용이고, 내가 할 수 있는 내용이다.

This entry was posted in 0 잡다한 잡담 and tagged , , . Bookmark the permalink.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를 발행하지 않을 것입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