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결국 사람은 자기가 가고 싶은 방향으로 가게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원래 가고 싶은 길이 있는데 성공이라거나 다른 이유 때문에 그 꿈을 접는 것조차도 사실 당사자가 선택한 것이고 그러고 싶어서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그걸 안 하고는 못 베기는 사람은, 죽을 것 같으면 결국 그것을 해내게 된다는 것이고, 별로 안 힘들어도 그것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긴 해도 결국 그 마음을 접는 것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운동을 잘하고 그림은 잘 못 그리지만 그림 그리는 것이 좋고 그림으로 성공하고 싶은 욕심이 있을 때, 어떤 사람은 그림을 선택할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운동을 선택할 수도 있다. 그것은 결국 개인이 선택할 몫이다. 그것을 현실적이지 않다거나 꿈을 버렸다는 식으로 안 좋게 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또한 점점 더 자기 성향에 맞게, 자신에게 어울리는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테고, 반대로 점점 더 자신의 단점이나 그런 것들을 보완하고 세상을 배워가고 잘 못하던 것도 잘하게 돼서 만능이 되거나 처음에는 못하던 것을 최고로 잘하게 되는 그런 사람도 있을 것이다.(나는 그런 측면에서 처음에는 못하던 것을 잘하게 되는 것도 노력 때문에 재능의 한계를 극복했다기보다는 원래 숨겨져있던 재능이 발현된 측면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노력만 하면 뭐든 다 해낼 수 있다는 식의 맹목적으로 노력을 맹신하는 것을 안 좋게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결국 자기가 좋은, 자기에게 맞는 인생을 지금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핵심은 내가 선택한 그 길의 결과를 내가 정말 나중에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냐가 가장 큰 고민의 포인트일 것이다. 다시 말해서 고민의 포인트는 내가 뭘 좋아하고 잘하냐, 뭘 하고 싶으냐가 아닐 수도 있다. 그런것은 자연스럽게, 본능적으로 내가 선택하게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