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영향

식빵 누나가 배구에 들어오면서 몸값을 낮춘 것은 문제가 있다면 있을 수 있다. 각 팀마다 총 연봉이 정해져있고 그 취지 자체를 나는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지만, 어쨌든 배구계는 그 취지에 합의했기 때문에 그 취지에 어긋났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다른 얘기를 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유재석이 선행을 자주 하고, 자기 동료들 몸값을 위해서 자신이 받을 돈을 떨구는 것. 그것을 나쁜 것으로 볼 수 있을까? 그런 모습을 보이면 다른 연예인들에게도 그런 모습을 요구하니까?

다른 예를 들자면 누군가는 돈을 적게 받고도 최선을 다해서 일했다. 열정페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그러면 그사람이 잘못된 것일까? 다른 사람에게까지 그런 모습을 원하니까?

그런데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특이한 경우를 보면서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는 사람이 잘못된 것이다. 무식한 것이다. 변별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개인이 어떤 선택을 하든 그것은 자유다. 주변의 시선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물론 그것도 의미는 있다. 좋은 선례나 모범을 보여주기 위해서 받기 싫은 것도 받고 많이 받고 휴식을 꼭꼭 챙기는 것. 그것도 멋진 일이다.

하지만 그것을 모두에게 강요하고 그것만이 옳다고는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이 세상에는 다수가 합의하는 어느정도의 상식의 수준이 있다. 그것을 지키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한사람의 독특한 결정이나 희생이나 그런 것을 핑계로 다른 사람에게까지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그 독특한 결정을 한 사람의 탓이 아니고 그것을 핑계로 강요하는 사람, 악용하는 사람이 잘못된 것이다.

그렇게 악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왜 나쁜놈 때문에 내 자유와 내 결정과 내 선택권에 영향을 받아야 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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