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여자가 전업주부고 남자가 돈을 번다고 치자.
사실 남자가 서서 싸다가 소변이 튀면 닦고 그런 배려를 해야 하는게 맞지. 하지만 앉아서 싸는 걸 강요하면 안 되는 거야.
그게 정당화되잖아? 여자가 청소는 내가 하는데 그렇게 함부로 더럽히지 말고 앉아서 싸라고 하는 말이 맞잖아? 그러면 남자가 돈은 내가 버니까 니가 돈 쓰는 거 다 내가 간섭해도 되지? 라고 말해도 된다는 얘기 아니야?
그러니까 서로 존중할 부분은 존중해주고, 상대방의 특성을 내가 배려해주고 이해해줄 부분은 그래야 한다는 거야. 그 어떤 부분이든 서로 조율을 통해, 합의를 통해서 결정되는 것이지. 뭐가 옳다. 뭐가 그르다. 이런식으로 사회적 정의를 내리려고 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