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1이 인기가 많다고 하고 가격도 착해서 약간 충동구매를 하게 된 것 같다. 어쨌든 내가 세팅하고 만져보면서 느낀점과 기본적으로 했던 초기 설정에 대해서 써보려고 한다.
20211103/
드디어 벽돌문제 때문에 최신 글로벌롬을 설치하지 못하는 기기를 업데이트 할 수 있는 해결 방법이 공개됐다.
안드로이드11 미개봉 중국롬 P11 글로벌롬 5월 이후 업데이트 방법
[필독] P11 갓파더님 방법으로 업그레이드시 꼭 재확인 하세요.
위의 두개 글을 잘 따라서 하면 업데이트를 할 수 있다. (내가 직접 해봤는데 잘 된다.) 그런데 방법이 생각보다 간단하진 않다. 설치해야 할 프로그램도 많고 어느정도 기본 지식은 필요하다. 아마 조만간 유튜브에 강의 영상이 올라오지 않을까 싶다.
아래는 롬을 설치할 때 도움이 될만한 정보, 자료 링크다.
Lenovo Tab P11 글로벌롬/LTE롬 설치하기 [최신롬 추가] (유튜브 영상)
p11 중국 내수롬 다운로드 링크
추가로 내 경험상 내수롬 상태일 때 기기가 꺼진 상태에서 볼륨업 버튼과 전원 버튼을 같이 누른 상태에서 pc와 연결하면 FFBM Mode로 진입하는데 그 상태로 큐필에서 롬을 설치하려고 하면 “Download Fail:Sahara Fail:QSaharaServer Fail:Process fail”와 같은 오류 메세지가 뜬다. 그럴 때는 기기가 정상적으로 켜진 상태로 pc와 연결하고 윈도우에서 검색으로 cmd를 실행한 이후에 adb reboot edl를 입력 후에 엔터를 누르고 난 상태에서 롬을 설치하면 제대로 설치됐었다. (기기에 글로벌롬이 설치된 상태에서는 FFBM Mode로 진입을 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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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4/
10월 22일에 나온 업데이트도 벽돌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못한다고 한다. 내가 알기로는 순정(중국 내수용)롬에서 업데이트를 한 번이라도 하면(또는 순정롬에서 안드로이드11 버전으로 업데이트를 하면 일수도 있다.) 최신 글로벌롬을 설치했을 때 벽돌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박스에 안드로이드11이라고 써있으면 순정롬 안드로이드11이 설치되어 있던 버전이라서 거기에 글로벌롬을 설치하려면 안드로이드10 0520버전까지만 정상적으로 설치가 가능하다는 것 같다. 그 이후의 버전은 어떤 방법으로든 업데이트를 하면 벽돌이 된다고…
이지바이나 타오투코리아에서는 해결책을 찾은 것 같다. 그런데 아직 방법을 공개는 하지 않고 있다. (이지바이는 자사에서 구매한 제품에 한해서 AS를 해주고 있고, 타오투코리아에서는 자사에서 구입하지 않았더라도 신청하면 유료로 업데이트가 가능한 글로벌롬을 설치해준다고 하더라. (그냥 좀 공개해줬으면 좋겠는데… 어쨌든 나는 그냥 안드로이드10 0520버전을 사용하려고 한다.))
기본 세팅
참고로 나는 글로벌롬을 설치한 버전을 구매했다. (글로벌롬 최신 버전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면 아래의 설명대로만 하면 되고, 업데이트를 하면 벽돌이 되는 버전(박스에 안드로이드11이라고 적혀있고 글로벌롬 5020 이하 버전이 설치된 상태의 기기)인데 글로벌롬 안드로이11 최신 버전을 사용하고 싶다면 위에 녹색으로 써놓은 링크, 정보들을 참고하면 된다. 또는 내수롬 상태라면 Morelocale2 (유튜브 영상 링크)만 설치해서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 일단 충전기 앞부분이 110볼트이기 때문에 돼지코가 없다면 미리 사놔야 한다. (아니면 기존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충전기의 USB 꽂는 부분을 바꿔 끼워서 사용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러면 충전 속도가 느릴 수도 있다.)
- 전원 버튼을 약 3초간 눌러서 기기를 켜면 국가나 여러가지 설정을 해줘야 한다. 나는 초기 설정에서 와이파이를 연결하지 않았다. 자동으로 업데이트가 됐다가 벽돌 현상이 일어난다는 글을 많이 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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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세팅을 끝마치고 메인 화면에 진입했을 때 가장 먼저 해줘야 할 일은 국가 설정을 변경하는 것이다. 정확한 건 모르겠고 처음에 선택한 한국 언어 설정 말고 따로 국가를 설정하는 부분이 있다. (왜 이걸 가장 먼저 해줘야 하냐 하면 어차피 이걸 바꾸면 이전에 했던 설정은 전부 초기화되기 때문이다.)설정 → 검색 → ####6030# 입력 → KR Korea 선택
그러면 기기가 재부팅된다. 그 이후에 다시 초기 설정을 한다. 이때도 와이파이는 설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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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p11의 메인 화면에 진입했으면 설정에 들어가서 자동 업데이트 설정들을 모두 해제해준다.
설정 → 시스템 → 시스템 업데이트 → (우측 상단 점 세개) 설정 업데이트 → WLAN에 연결되면 자동으로 다운로드하고 설치 해제, 야간에 다시 시작 및 업그레이드 해제
설정 → 시스템 → Lenovo 기능 업데이트 → 끄기 (이것도 꺼야 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난 그냥 꺼놨다.)
이제 와이파이로 인터넷을 연결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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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사운드를 조금 더 듣기 좋게 하려면 아래처럼 설정하면 된다고 한다.
메인화면에서 밑에서 위로 끌어올리면 전체 앱들이 표시되는데 거기서 Dolby Atmos를 클릭한다.
위의 설정처럼 해주면 된다.
영화를 선택해서 수치를 왼쪽부터 아래처럼 설정해주면 된다.
0, -3, -6, -9, -12, -12, -9, -6, -3, 0
위의 설정은 볼륨을 낮추면 작게 들리는 설정이고 작게 들을 일 없고 아주 크게 듣고 싶다면 아래처럼 설정해주면 된다고 한다.
+12, +9, +6, +3, 0, 0, +3, +6,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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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터치(노크온) 해서 기기를 켜는 기능이 있다. 그건 편한데 세번 터치하면 카메라가 자동으로 켜지는 기능은 불편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럴 때는 아래의 방법으로 해당 기능을 끄면 된다. (안드로이드11 버전에서는 세번 터치하면 카메라 켜기 기능이 사라진 것 같기도 하다.)
설정 → 시스템 → 제스처 → 카메라로 이동 → 해제, 사용 안함으로 설정
- 마지막으로 유튜브 앱에서 태블릿을 세로모드로 보면 화질이 480p로만 보이는 문제가 있다. 평소에는 480p도 크게 거슬리지 않는데, 세로로 긴 고화질 직캠 영상을 보면 화질이 너무 안 좋아서 볼 맛이 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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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유튜브 앱이 아닌 크롬에서 유튜브에 접속해 영상을 보면 세로 모드로도 고화질 영상을 볼 수 있다. 그런데 크롬에서 유튜브 영상을 열면 바로 유튜브 앱으로 자동 실행 연결되기 때문에 이것을 설정에서 그렇게 되지 않도록 변경해줘야 한다.설정 → 앱 및 알림 → 앱 43개 모두 보기 → YouTube → 기본적으로 열기 → 지원되는 링크 열기 → 항상 확인 (또는 이 앱에서 열지 않음)
이렇게 해서 크롬에서 유튜브를 접속해서 1080p로 화질을 설정할 수 있다. 그런데 영상이 뚝뚝 끊긴다면? 그럴 때는 넷플릭스 앱을 실행한 이후에 다시 영상을 재생해보면 끊기지 않을 것이다. (정확히는 모르는데 일종의 가속 기능? 같은게 정상적으로 활성화되지 않아서 넷플릭스를 실행해서 해당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것 같다.)
나는 이정도로만 세팅을 해서 사용하고 있다. 뭐 기본 앱을 삭제하면 더 빨라진다고 하는 것도 같고 더 여러가지 좋은 세팅 방법들이 있겠지만 난 이정도만 해도 사용에 불편함은 없을 것 같다.
개인적인 후기, 리뷰, 장단점
주문하고 받기까지 10일 정도 걸렸을까?
드디어 택배가 도착했다.
앞면은 이렇다. 첫인상에서 약간 별로였던 점은 화면 모서리 네곳의 라운드 부분이 뭔가 싼티가 났다. 상단에 상태를 표시하는 메뉴들이 모서리 부분과 너무 딱 붙어있어서 그렇게 느끼는 것 같다. (이 단점은 구버전 롬에서만 그렇고, 안드로이드11 버전에서는 이 문제가 해결됐다. 아이콘들 간격이나 디자인이 조금 더 세련되어졌다.)
뒷면은 이렇다. 외관이 이정도면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는 않을 것 같다. (너무 싼티나는 플라스틱 느낌이 아니다.)
나는 16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샀는데 (가격이 오른 건지 내가 싸게 파는 곳을 몰라서 그런 건지…) 개인적으로는 16만원도 아깝지 않았다. (원래 정가는 499,000원이라고 하니까 뭐…)
일단 크기가 너무 크고 무거워서 들고 사용하기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내 기준에서는 들고 사용하기에는 아이패드 미니 정도까지가 한계선이다.) 특히 세로로 길어서 들고 사용하기에 더 어색하고 별로로 느껴지는 것 같다. (터치 키보드로 텍스트를 입력하기 어색하다.)
하지만 거치대에 놓고 영상 시청하기에는 너무 좋은 제품인 것 같다. 화면의 품질이나 소리의 품질이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럽다.
특히 나는 플리커링이 있으면 눈이 아픈데 이건 밝기를 최대한 낮춰도 플리커링이 없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다. (lcd는 당연히 플리커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삼성 폰은 lcd인데도 플리커링이 있더라고…)
화면 밝기는 그렇게 밝은 편은 아니라서 야외에서는 조금 불편할 것 같다. 하지만 실내에서만 사용한다면 충분한 밝기다.
그리고 웹서핑 하기에도 성능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화면 이동이나 스크롤할 때 부드럽지 않은게 거슬리긴 하지만 멈춘다거나 한참 기다려야 한다거나 그런 건 아니다.
제품 퀄리티도 나쁘지 않지만 저렴한 가격이 가장 큰 매력인 제품이라 나는 딱히 케이스는 살 필요성을 못 느끼겠다. 들고 다니기엔 무겁기도 하고 그냥 거치대에 계속 거치해놓고 집에서 유튜브 머신으로만 쓸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저렴한 거치대는 하나 구매했다.
다이소에서 산 2,000원 짜리 스마트폰 거치대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거치대를 좋아한다. 저렴하고 가볍다. 그리고 거치대와 거치된 태블릿을 한 번에 같이 들고 다닐 수 있어서 쇼파에서 보다가, 화장실에 들고 가서 보는 식으로 편하게 자리를 옮겨 다니면서 볼 수 있다. (그런데 그것도 아이패드 미니 정도의 크기에서나 그런 것 같고 p11은 너무 커서 힘들 것 같다.)
유튜브 리뷰들을 보면 선물용으로는 별로라고 하는데 나는 웹서핑이나 영상 보는 용도로는 충분한 성능을 가지고 있고 그정도 용도로만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선물용으로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또한 기기의 외관도 나름 고급스럽다. (그런데 그럴거면 외관만 깨끗하다는 전제 하에 중고 아이패드가 더 나을 수도… 아이패드 에어2나 아이패드 미니4를 인터넷 쇼핑몰에서 중고로 저렴하게 파는게 보이는데 직접 사보지는 않아서 잘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