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당 지지자들은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국힘당에서 비리가 나와도 어차피 정치인들은 다 더럽고 그저 운이 나쁘게 걸린 것일 뿐이라고 말이다. 그러니까 국힘당에서 비리가 나와도 크게 문제삼지 않는 것이겠지.
그런데 그건 틀렸다. 그런식으로 전제를 깔면 변별력이 사라진다. 어차피 정치인은 다 똑같기 때문에 투표를 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과 다를바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투표를 하지 않으면? 소수가 다수를 제어하는 권력자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비리가 나오면 문제를 삼고 그를 다시는 정치를 하지 못하게 해야만 정치인들이 더 깨끗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어차피 다 더럽다며 덮어놓고 봐주다보면 그들은 더 편하게, 많은 비리를 저지르게 되는 것이다.
박형준이나 오세훈이 벌였던 비리. 당장 처벌되진 않고 있지만 검찰 수사 결과에서 그들이 뻔뻔하게 거짓말을 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형준 딸 입시비리나 오세훈 태극기부대였나 시위 참여 회수 말이다.)
그런데 국힘당 지지자들은 별로 문제삼지를 않는 것 같다. 민주당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 그는 당장은 몰라도 절대 다음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 하지만 국힘당 지지자들은 오세훈을 가장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으로 보는 것 같다.
이건 정말 엄청나게 큰 차이다. 덮어놓고 어차피 다 더럽다는 식으로 생각하고 당장 잘못을 저질러도 제대로 심판하지 않는 것은 결국 계속 잘못을 저지르라는 소리이다. 그런식이면 아무 문제도 해결되지 않는다. 그런식이면 경찰과 법은 왜 필요할까? 어차피 모든 사람이 다 범죄를 저질렀을텐데 말이다.
민주당과 국힘당은 다르다. 그리고 민주당 지지자와 국힘당 지지자도 다르다. 민주당이 완벽하게 깨끗한 건 아니다. 하지만 깨끗함을 추구하려고는 한다. 하지만 국힘당은 애초에 추구하려고 들지도 않는다. 더럽기는 해도 능력이 있는 정치인? 지금껏 봐라 그런 정치인이 얼마나 있었는지… 열에 아홉은 모든 능력을 비리를 저지르는 것에만 쓴다. 나라가 망하든 그것은 그들의 관심사가 아니다. 그들은 비리는 저지르지만 능력이 있는 정치인이 아니고 사기꾼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존재하는지도 불분명하고 확률도 극히 적은 “더럽지만 능력있는 지도자”를 찾겠다며 스스로 불구덩이 속에 뛰어드는 도박을 왜 하려는 것인가? 그냥 최대한 깨끗해보이고 능력있어보이는 사람을 찾으려고 하면 안 되나? 왜 깨끗하려는 노력하는 집단과 그 정치인들을 깨끗한 척을 하는 위선자들로만 보는 것인가? 대놓고 더러운 사기꾼 집단을 지지하면서 그들에게 도대체 무엇을 기대하고 바라는 것인가?
계속 비리가 나오는 정치인을 보며 전략적으로 손해가 크다며 다른 전략을 짜라고 할게 아니고, 애초에 당신이 같은편이라고 생각했던 선택 자체가 틀렸다는 생각은 못 하겠나? 왜 계속 비리가 터지는 집단을 지지하며 그것이 단지 운이 나빠서 들켰다고만 생각하냐는 것이다. 애초에 사기꾼 집단에 당신이 이용당하고 있다는 생각은 왜 못하냐는 것이다.
LH사태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 부동산 투기 사건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안일함을 보여줬다.
하지만 정부나 민주당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이 연루되었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책임이 있음을 인정했고 사건을 적극적으로 조사했다.
또한 민주당 스스로 먼저 나서서 부동산 전수조사 신청을 하기도 했다.
그게 다 쇼라고 할수도 있겠으나 국힘당보다는 훨씬 낫다.
국힘당 정부는 비리 의혹이나 참사가 벌어져도 책임을 회피하고 남탓을 하고 조사를 방해하기까지 한다.
윤석열의 거부권 남발이 대표적이다.
국힘당도 마찬가지로 윤석열 핑계를 대며 같이 반대한다.
그런 국힘당의 뻔뻔한 태도는 국힘당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자들이나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어쨌든 쇼라고 할지라도 사과하고 책임을 지겠다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민주당과 대놓고 노골적으로 책임을 회피하려고 하고 조사를 방해하고 반대하는 국힘당이 어떻게 같을 수 있냐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