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수는 중요한게 아니다.

결국 누가 살아남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그들을 기준으로 세상은 정의된다.

그러니까 누가 살아남아서 세상을 인식하고 정의하느냐가 핵심이라는 것이다. 죽은 사람들은 세상을 인식하지도 정의하지도 못한다.

한 명이 나머지 인류를 전부 죽인다면 그 한 명이 세상을 정의한다. 그것이 곧 세상이 된다.

그러니까 모든 사람이 다 나와 똑같은 소중한 생명이고 영혼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사람 수가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내가 세상을 바라봐야 세상인 것이고 내가 그들을 나와 같은 존재로 봐야 그들도 소중해지는 것이다. 그것은 정의를 내리는 것이지. 원래 그런 것은, 원래 그런 존재인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서 내가 죽고 다수를 살릴 수 있다면 내가 죽는 것도 의미있지만 내가 살아남는 것도 의미있다. 그것은 그저 가치관, 생각, 기준의 차이일 뿐인 것이지.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은 없다. 단지 또다른 사람들의 비난과 같은 또다른 나에게 영향을 주는 것들이 존재할 뿐이다.

나를 공격하고 탓하는 다수를 내가 이길 수 있고 그들의 말과 원망을 전혀 신경쓰지 않을 수 있다면 그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지고, 영향을 받는다면 나는 그것까지도 염두에 두고 결정을 내려야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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