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뿐만이 아니고 피씨나 그런 집단의 주장은 이렇다.
흑인이나 여성이 차별받고 있고 기울어진 운동장이기 때문에 여성과 흑인에게 어떤 혜택을 줘야만 운동장의 기울기를 맞출 수 있다는 것이다.
나와 같은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그냥 차별의 문제를 해결하면 된다. 여자와 남자가 동등하게 일할 수 있는 업무가 있는데, 또는 남자가 더 잘하는 업무라고 해도 남자보다 더 잘 하는 여자가 취업 신청을 했는데도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떨어트리는 것. 그 문제만 고치고 해결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흑인이든 여성이든 백인이나 남성과 동등한 능력을 가졌는데 뭐하러 그들에게 혜택을 줘야 하냐는 것이다. 차별 문제만 해결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현재는 그게 완벽히 해결된 사회가 아니니까 불공평하다고 말할 수 있는데, 그 문제를 해결할 생각을 해야지. 특혜로 그 문제를 보상받을 생각은 완전히 잘못된 것 아닌가? 여자라는 성별이 몸이 불편한가? 장애가 있나? 왜 여성이 보호받아야 하고 여성을 위해줘야 한다는 식으로 요구하고 주장하냐는 것이다. 그게 너무 이상하다는 것이다.
단지 결과론적인 것으로 차별이 있다고 주장하면 안 된다. 그런식으로 접근하면 여성이 남성보다 일을 못하기 때문에 여성 취업자 비율이 적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는 것이다. 남성과 여성이 정말 완벽하게 업무 능력이 똑같다고 장담할 수 있나? 그런 확신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것인가? 일종의 종교의 믿음 같은 것 아닌가? 남녀의 능력이 완벽히 일치한다고 확신하고 주장하는 근거가 도대체 뭐냐는 것이다.
그러니까 페미가 성평등, 여성 차별 해소라는 거창한 소리를 하면서 억지를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특혜를 받아 올라간 여성들은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절대 아니다. 그들이 보호받고 특혜를 받음으로써 오히려 여성에 대해서 훨씬 더 부정적이고 무능하게 인식될 수 있다는 것을 왜 모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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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정치계라거나 여성의 목소리가 사회에 덜 반영됐다거나 그런식의 주장도 나름대로 근거가 있다고 생각한다. (확실하게 이해한다기보다는 내가 모르는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정도이다.) 그래서 여성도 일을 잘할 수 있고, 정치도 잘할 수 있고 등등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특정한 비율은 여성을 우선적으로 뽑는 것도 꼭 틀린 생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서도 정말 억지스러운 부분이 나온다. (사실 이 부분이 핵심이다.) 도대체 여성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은 어떤 세상이고 언제 온단 말인가? 언제쯤 여성들이 스스로 사회에서 여성이 차별받지 않는다고 인정하는 날이 오냐는 것이다. 그러니까 너무 막연하고 여성 중심적인 사고방식이라는 것이다. 도대체 여성에 대한 혜택은 언제까지 적용되어야 하냐는 것이다. (그래서 애초에 차별 문제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결국 나는 앞에서 말했다시피 문제를 해결하는 것만이 옳은 길이라고 생각한다. 비율을 보장해주고 혜택을 주는 것을 아주 부정적으로 본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 주장이 설득력이 있으려면 어느정도 기한이나 도달 기준이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성에 대한 비율 보장과 특혜, 가산점을 5년 동안 적용 한다거나 뭐 이런 구체적 기한 말이다. 또는 여성 취업자 비율이 45% 정도까지 도달할때까지 한다거나 말이다. 이렇게 구체적이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했는데도 남성 선호 분위기가 더 높다? 그러면 여성들도, 페미도 인정해야 한다. 업무 능력, 효율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물론 남성 선호 분위기가 줄어들 수도 있겠지. 그러면 그것도 남성들이 인정해야겠지.)
애초에 무조건 남녀의 능력이 동등하다는 생각 자체가 억지다. 비율로 따지는 것 자체도 억지다. 애초에 따질 필요가 없다. 그냥 개개인별의 능력으로 봐야 한다. 성별로 판단하는 문제 자체를 고치고 그런 경우가 있다면 강력하게 처벌해야 하는 것이다.
지금도 여성이 더 인정받는 직업, 분야도 많다. 어쨌든 여성들이 특혜를 요구하려면 더 구체적으로 기준을 정해서 요구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그냥 막연하게 요구만 하는 것이 얼마나 구차하고 비굴해보이고 이기적으로 보이는지를 말하고 싶었다. 그것은 그저 페미니즘을 외치는 집단을 위한 이기주의일 뿐, 진정으로 여성을 위하는 방향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