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병이라는게 있다. 내가 이 부분에 쿨하면 남도 쿨하라고 강요하면서 그게 쿨한 건줄 착각하는 것이다. 그건 쿨한게 아니고 이기적이고 멍청한 것이다.
정말 쿨한 사람은 나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해도 남이 그것을 불편하게 느끼면 기꺼이 양보하고 배려하는 사람일 것이다.
뭐든 양보하고 이해하고 배려하라는게 아니다. 타인의 개인적인 성향을 내가 굳이 침범하고 참견하고 강요하려고 들지 말라는 것이다. 단지 그것뿐이다.
.
한가지 더 중요한 부분, 관점이 있다. 그런 보통 사람들의 배려를 이용하려는 개인이나 집단을 경계해야 한다.
개인의 취향을 존중해달라며 이기적으로 굴고 무리한 요구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내가 타인에게 무리하게 참견하지 않고 요구하지 않듯이, 타인도 나에게 무리한 참견, 요구, 부탁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굳이 내가 착하고 쿨할 필요도 없다. 상대방이 진심으로 힘들어한다고 생각하면 내가 배려할 수도 있지만 나의 배려심을 이용해서 요구한다는 생각이 들면 배려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내가 그 무엇이든 배려해줄 필요는 없다. 배려는 배려일 뿐 배려하지 않는다고 해서 내가 이기적이거나 나쁜 사람이 되는 건 아니다. 사회적으로 정해진 규칙 정도만 지키면 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