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녀1과 마녀2는 완전히 다른 장르이다.

마녀1과 마녀2를 보고 난 이후의 후기, 리뷰를 써보려고 한다. (사실 별 내용도 없고 정리도 안 된 글이다. 스포는 없다.)

그저 나는 마녀1을 재미있게 봤고 마녀2를 재미없게 봤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 내 생각을 써볼 생각이다. 두 영화가 차이가 났던 이유는 두 영화가 장르가 달라서 그런 것 같다.

마녀1은 캐릭터 위주의 격투 영화? 히어로물? 그런 느낌이라면 마녀2는 드라마, 멜로 장르라고 보는게 맞을 것 같다.

난 유치한 영화는 못 본다. 그렇다고 진지하고 고품격의 영화나 어렵고 반전이나 숨은 이야기가 많은 것도 싫어한다. 그리고 뭔가 패턴이 보이고 조금이라도 나중을 위해서 지금 불필요하게 숨기고 질질 끌려는 분위기가 보이면 바로 재생을 멈춰버린다. (그래서 미드를 잘 못보겠다.)

내 취향에 대해서는 그냥 잠깐 얘기하고 싶어서 해봤고 아무튼 나는 내 눈에 유치해보이지만 않고 캐릭터가 매력적이면 정말 재미있게 본다. 그래서인지 닥터후라는 영드도 재미있게 봤었고 (시즌1도 괜찮았지만 시즌2부터 나오는 주인공의 이후 시즌은 모두 재미있게 봤다.) 수어사이드 스쿼드라는 영화도 할리퀸 보는 맛으로 너무 만족스럽게 봤다. (개연성 떨어지고 그런 건 신경 쓰이지도 않더라.)

그래서 마녀1도 정말 재미있게 본 것 같다. 특히 여주인공이 연구소에 끌려간 이후부터의 전개나 싸움이 정말 내 취향에 딱이었다. (심심할때마다 그부분만 세네번은 다시 돌려 본 것 같다.)

사실 마녀1도 앞부분은 스킵을 많이 했다. 좀 유치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무슨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고 가족끼리 밥 먹으면서 수다떨고… 그런 부분은 재미가 없고 보기 힘들었다.

아무튼 연구소에 끌려간 이후의 장면이 모두 좋았던 이유는 나오는 모든 캐릭터가 매우 매력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주인공부터 시작해서 모든 캐릭터들이 자연스럽고 매력적이었고 연기도 어색하지 않았다.

그런데 마녀2는 나오는 배우들도 다 이상하고 어색했다. 유치하고 연기도 잘 못하는 것 같고 어울리지도 않았다. 애초에 상황이 억지스럽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기도 하다.

내용도 무슨 시시껄렁한 드라마? 연애물? 신파? 뭔 이상한 것들이 짬뽕되어 있었고 간혹 나오는 개그도 전혀 재미가 없었다. 캐릭터들이 신선하지도 매력적이지도 않고 하나같이 뻔하고 어줍잖고 어설프고 오글거렸다.

초반은 마녀1도 그랬으니까 그렇다고 치더라도 후반에도 달라진게 없었다. 캐릭터를 매력적이게 못 느끼니까 후반 싸움이나 상황도 전혀 감흥이 안 느껴졌다.

그리고 마녀1에서는 주인공의 압도적인 힘과 그것을 액션, 격투로 보여주는게 좋았는데, 마녀2에서는 주인공의 액션이라고 할게 있었는지 모르겠다.

마녀2의 여주인공은 참 예쁘긴 했다. 하지만 상황도 너무 뻔하고 유치하게만 흘러가서 전혀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마녀1에서는 뭔가 또라이같은 광기? 그런 성격인데 그 안에 아주 살짝 인간성이 있는 느낌이었다면 마녀2는 너무 인간적이고 재미가 없다가 그렇게 끝나면 안 되니까 억지로 사람들을 좀 죽이는 느낌?

드라마를 좋아하면 마녀2를 재미있게 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드라마라고 하기에도 너무 뻔하고 시시껄렁하고 억지스러웠다.

상황이나 캐릭터들의 선택이나 대화 등등 자연스러운 부분이 하나도 없었다. 그냥 미리 짜놓은 캐릭터 설정에 맞추려고 억지로 상황을 전개시켜나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앞에 말한 것 같은데 마녀2는 캐릭터는 오질라게 많이 나오는데 제대로 된 캐릭터는 전혀 없었다. 캐릭터들이 배역이랑 하나도 안 어울렸고, 연기도 드럽게 못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뭔가 여유가 넘치고 강한 캐릭터인 척을 하는데 그게 너무 부자연스러웠고 오그라들었고 중이병스러웠다.

마녀1도 사실 유치하다면 유치하고 뻔하다면 뻔하다. 하지만 그 과정이 단순하면서도 아주 분명하고 개인적으로는 매우 흥미롭고 매력적이게 다가왔다.

전체적인 패턴으로 보면 앞에 캐릭터들 소개하고 후반에 신나게 싸운다는 것에서는 마녀1과 마녀2는 비슷하다. 하지만 나에게 마녀2는 몰입할 수 있는 상황이나 캐릭터가 전혀 없었다. 또한 후반 싸움도 드라마의 일부라는 느낌 밖에 들지 않았다.

마녀1에서는 막강한 광녀(광녀라기보다는 천재적이고 강력하고 무서운? 그런데 순수하게 내 느낌대로 표현하자면 광녀라는 것이다.)라는 캐릭터가 좋았다면 마녀2에서는 소심하고 재미없는 소녀가 그저 힘이 쎈 느낌이었다.

마지막으로 정리하면 마녀1은 뻔하다고 해도 후반 매력적이고 강력한 주인공과 반전과 전투씬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면 마녀2는 무슨 가족 드라마, 연애 드라마 뿐인 느낌이다. 내 흥미를 끌만한 요소가 제로였고 연기들도 별로였고 개연성도 너무 떨어지고 억지스러워서 보기 불편했고 그래서 몰입이나 감정이입이 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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