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아직도 제대로 답을 못 내리고 있다. 그림을 그릴 때랑 똑같은 고민인 것 같다.
내용이 너무 복잡하거나 아직 핵심을 찾지 못했거나 정리가 되지 않았을 때에 그것을 찾아내는 과정이 너무 힘들고 어렵다. 그림도 내가 무엇을 틀렸고,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정답인지를 모르면 계속 그냥 수박 겉햝기가 되는 것이다.
어쨌든 내용을 최대한 단순화하고 단어 같은 것으로 표현해서 줄바꿈을 하면서 나열하고 그것의 순서를 적절하게 배치하면서 내용을 정리하는 방법이 있다. 그리고 기존의 글을 수정하는 방법이 있고, 다 읽고 나서 새로 쓰면 좀 더 정리된 내용이 나오는 것도 같다. (그리고 이전에 쓴 글을 다 읽어보면서 새로 쓴 글에서 빠진게 없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계속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것보다는 고민되는 내용을 종이에 써놓고 낙서나 메모를 하면서 핵심을 찾으려고 생각에만 집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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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는 그냥 놔두는 것도 정답 중에 하나인 것 같다. 꼭 당장 정확한 답을 찾으려고 하기보다는 내가 현재 생각하는 핵심을 그냥 정리되지 않은 상태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정도로만 쓰는 것이다. 완성도니 최적화니 핵심이니 맞춤법이니 그딴거 다 신경쓰지 말고 그냥 내가 집중하는 당장의 가치에 집중하자는 것이다.